오랜만에 뒹굴뒹굴. 홈TV_CGV에서 <계춘할망> 으로 감성 촉촉하게 했다. 윤여정과 김고은이 잔잔하게 열연한 드라마 장르의 영화는 휴식이 필요한 내게 눈물과 사랑, 가족애,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동기와 동력에 대해 생각하게 끔 했다. 우연히 티비를 켠 일요일같은 목요일은 진정 내게 휴식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어제 그림책심리 수업에서 사용한 #은지와푹신이 가 떠올랐다. #영원한내편 과 #확실한내편 에 대한 이야기로 내러티브를 끌고갔었다. 받아야 할 시기에 놓친 애착대상이라 하더라도 어느 때가 되었든 자기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있는대로 바라봐주는 단 한 사람이 있는 대상의 소중함에 대한 언급을 했었다. 이런 진한 경험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옳바른 선택과 좌절이나 실패에서 우뚝 설 수 있게 해주는 무의식적 원동력이 된다는 것에서 자기 이야기를 꺼내며 공감을 이끌었던 수업이었다.
나 또한 박사과정 5년의 어려움, 이혼 내내 겪었던 좌절의 순간순간 마다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영원한 내 편이자 확실한 내 편, 조건없는 내 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건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