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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글 Oct 15. 2023

'23년 마지막 마라톤

10K 마라톤 신기록을 경신하며

들어가며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러닝 계절이 되기도 합니다. 기능성 긴팔 티셔츠 하나만 입고 뛰면 선선한 바람과 적절한 온도를 느끼며 가을과 함께 하는 순간을 언제 어디서든 만들 수 있죠.

올 10월, 가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두 번의 마라톤 대회를 신청했는데요. 지난주 서울 달리기 대회에 참가해 하프마라톤을 완주했고 바로 어제, 10K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10K 마라톤에 참가해 개인 신기록을 달성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1. 감기가 걸렸어요.

지난주 하프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었는데요. 대회가 끝난 후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땀이 많이 날 것을 대비해 조금 얇게 옷을 입었는데, 대회가 끝나고 땀이 식으면서 춥고 몸이 으슬으슬하더니 코와 목에 감기가 왔습니다. 병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았는데 항생제를 먹어야 하더군요. 그렇게 약을 먹고 감기와 일주일 내내 전투를 벌였습니다.

감기로부터 완벽하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신청해 둔 마라톤 대회에 꼭 참가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강서 허준마라톤 대회의 특징상 한강 변을 따라 달리는 코스를 경험해보고 싶었고 지금까지 달리기를 연습하며 향상된 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2. 직접 경험하며 하나씩 쌓여가는 노하우(Know-how)

마라톤 대회에 올해부터 참가하기 시작했고 이번 대회가 저의 4번째 대회였습니다. 상반기에 2개 대회(하프 1회, 10K 1회)를 참가했고 하반기에도 2개 대회(하프 1회, 10K 1회)에 참가했습니다.

매 대회 때마다 직접 달려보며 저만의 조금 더 잘 뛸 수 있는 노하우들이 생겼는데요. 이번 대회에도 잘 적용했습니다.

 1. 대회장에 너무 일찍 가지 않기

 봄과 가을에 주로 열리는 마라톤 대회의 특성상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일찍 가서 두꺼운 옷과 짐을 맡기면 체온이 급격하게 낮아져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습니다. 체온 유지를 위해 우비를 입고 대회 참가 전 벗고 뛰시는 분도 많은데요. 저의 경우 대회 시작 전 30분 정도 전에 도착해 몸을 간단하게 풀고 옷을 맡겨 대회를 시작하는 편입니다.


2. 처음에 병목현상 유의하기

기록에 욕심이 생기는 대회라면 앞쪽에서 시작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시작하기 전 중간과 마지막 쪽에서 시작하게 되면 앞 그룹의 병목현상으로 첫 1k 정도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빠르게 스피드를 올리고 싶으시다면 앞쪽 그룹에 위치하여 대회를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 뛰는 순간에 집중해 보기

저도 달리면서 음악을 듣는 것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이어폰을 항상 끼면서 러닝을 하곤 하는데요. 대회에는 이어폰 없이 달리는 것을 선호합니다. 먼저 음악이 아닌 대회에 참가해 있는 '나'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고 다른 러너들의 숨소리와 운동화 소리가 어울려져 대회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3. 꾸준한 연습 끝에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지금까지 저의 마라톤 10K 기록은 50분 21초였습니다. 이번 대회 때 50분 이내로 들어오기 위해 연습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후반에도 지속적인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언덕 달리기와 순간적인 인터벌 훈련도 병행했습니다. 물론 감기기운이 있어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49분 49초를 기록했습니다. 저의 첫 40분 대 진입의 기록이었고 처음 달리는 코스임에도 끝까지 열심히 달린 끝에 만족스러운 기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우리의 신체는 연습하면 계속 나아지고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습니다.


4. 올해 마라톤 대회는 여기까지입니다.

올해 총 네 번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매 번 참가할 때마다 조금씩 저의 실력을 늘어나갔고 대회 때 느꼈던 부족함들을 조금씩 메워나갔습니다. 덕분에 더 좋은 기록으로 갱신할 수 있었고요.

올해 마라톤 대회는 이번까지만 참가하고 다시 일상적인 러닝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먼저 제가 원하는 수준의 기록을 얻었고 많은 대회에 참가하기엔 비용적인 부담도 크기 때문입니다. 이제 일상 러닝으로 복귀해서 내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남은 올해까지 꾸준히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더 나아진 체력과 건강함으로 내년에 대회를 참가해보고자 합니다.


마치며

오늘은 주말에 강서허준마라톤대회에 참가해 개인 신기록을 경신한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또한 남은 올해의 달리기 계획도 전달드렸네요. 끝으로 올해 꾸준히 몸을 만들고 달리기에 열심히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했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않았던 저에게도 다시 한번 응원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고요.

아직 올해 도전하거나 해보고 싶으셨던 게 있으셨다면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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