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편지
밤거리에 차오르고 있는 달을 본다면 알려줘
그러면 너와 난 같은 곳을 보고 있는 거라고
만약 길을 잃어버린다면 달이 있는 곳으로 걸어줘
그러면 너와 난 한 점에서 만나게 되는 거라고
너무 졸려서 검은 이불을 덮었던 샛노란 아이와
오늘이 이별이라도 새하얀 자장가를 불러주는 별님
하얀 사탕들이 가득 수영하는 푸른 호수와
조잘되면서 작은 걸음으로 나비춤을 추는 반딧불이
작은 목을 축이고 북향을 향해 걸어가다 보면
꺼진 달빛을 머금은 우리가 손잡고 기뻐할 테니
달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지만
우리가 언제나 너를 찾아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