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사고에 관하여
"태양을 향해 서라. 그러면 그림자를 볼 필요가 없게 될 것이다."
미국의 작가이자 사회 복지 사업가인 헬렌 켈러. 그녀가 남긴 말이다.
빛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어두운 감정과 부정적인 감정들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 외에도 수많은 위인들과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서 느꼈던 깨달음을 바탕으로 우리에게 '긍정적 사고'에 대해서 강조한다.
한 가지 물음을 던진다.
긍정적인 사고에 대해 강조하는 사람들은 그 깨달음 이전에 어떤 감정과 어떤 마음가짐이었을까?
단연 반대의 상황과 생각들에 사로잡혀있었고 다양한 경험들을 로 인해 생각의 전환이 이뤄지며 비로소 긍정적인 사고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그 과정은 여러 번 부딪혀 깨지며 정돈되어 가는 발걸음이었을 것이다.
다시 한번 묻고 싶다.
불평하고, 불만을 가지고, "불호!"라고 외치는 것이 진정 잘못된 일일까?
회사나 인간관계 여러 방면에서 내 천(川) 자를 미간에 그리는 사람은 대체로 환영받지 못한다.
다른 사람과의 이견에 충돌하고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은 '유별난, 까탈스러운 사람' 범주에 들어가기 일쑤고, 종종 드러내는 의견에 '쌈닭'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다.
물론 자신의 의견과 생각은 타인의 자유와 인격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전달되어야 한다.
그 선을 넘지 않는다면 부정적 사고는 때때로 창의적인 생각을 하게 하고 더 정확한 방법을 찾게 만드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단순히 상대방의 눈치 보느라,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고 싶어서, 파고들면 귀찮아질 것 같아서 회피했던 사고의 흐름이 사실은 나의 삶에 사포질 하는 과정이 된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우리가 진짜로 원하는 건 긍정적이 사고 자체보다는 긍정적인 결과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세상만사 '마음먹기 달린 일'이기에 당연스럽게 긍정적인 생각이 긍정적 결과를 불러온다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매일같이 일과 사람에 치여 사는 우리는 그 조차 녹록지 않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자기 자신을 불평하는 것은 더더욱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
사고는 흐름으로 인한 것이기에 누구도 막을 수 없으며, 어떻게 건강하게 표현해내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당신의 것이니 얼마든지 표현해도 좋다고 말하고 싶다.
불평해도 좋고, 불만을 가져도 좋고, 불호라고 외쳐도 좋다.
그 생각과 발언으로 인해 '쌈닭'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하더라도,
당신의 일하는 능률과 필요치 않은 관계들을 정리하는 하나의 열쇠도 얻어지게 될 테니까.
"태양을 향해 서면 눈부시고 탈 수 있으니 선글라스나 모자, 혹은 선크림을 준비하자.
원치 않다면 뒤돌아 서거나 그림 자안으로 들어가도 된다.
그러면 시원한 그림자는 물론이거니와 내게 주어진 도구와 문명의 소중함에 대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작가이자 N잡러인 제제. 그녀가 남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