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와 거울은 똑같이 유리로 만들어집니다.
하지만 유리에 수은을 붙이면 거울이 되고, 거울에서 수은을 제거하면 다시 투명한 유리가 됩니다.
유리는 뒷면이 비어 있어 눈앞의 현실이 그대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풍경도, 불평할 만한 현실도 모두 보이죠.
하지만 거울은 다릅니다.
수은이 붙어 있기 때문에 오직 자신의 모습만 보입니다.
우리의 신앙도 이와 비슷합니다.
마치 유리처럼 은혜를 받지 못한 사람은 언제나 다른 이들의 허물과 부족함만 보게 됩니다.
자신의 모습은 돌아보지 못한 채, 세상의 불평거리에 마음을 빼앗기곤 하지요.
그러나 은혜를 받은 사람은 거울과 같습니다.
남의 허물보다 먼저 자신의 연약함을 보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나를 사랑하신 하나님,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때 같은 상황 속에서도 불평 대신 감사가 나오고,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동행하는 삶이 시작됩니다.
나는 보지 않고 타인의 허물과 불평만 바라보는 유리 같은 삶을 살 것인가,
아니면 나를 비추어 보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는 거울 같은 삶을 살 것인가.
선택은 언제나 내 안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