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다, 달아.
펄펄 끓는 냄비는 우리의 오해를 달콤한 속삭임으로
변질시켰고, 그러한 우리를 나는 달콤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어.
뜨거워, 뜨거워.
펄펄 끓는 냄비 속 달콤한 파편들의 외침은
너에게서 나오는 것일까, 아님 나일까.
자글자글하게 일어나는 보랏빛 거품 속
너와 나는 누가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뒤엉켜버렸네.
우리의 공간이였던 나의 안식처는
우리의 상흔에서 나온 아린 단내로 메워졌고
알 수 없는 음악에 맞추어
나는 뜨거운 냄비를 품에 부둥켜 앉고
왈츠를 추네.
쿵-짝-짝, 쿵-짝-짝.
뜨거워, 뜨거워.
그리워, 그리워.
달구어진 손을 보며 고통에 몸부림치던 것도
잠시, 마침내 주걱질은 멈추었고
고통과 모순의 만찬은 준비가 되었네.
쿵-짝-짝, 쿵-짝-짝.
우리의 고통은 영원의 품 안에
박제될 준비가 되었네.
달다, 달아.
우리의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