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점

by 채현

달다, 달아.


펄펄 끓는 냄비는 우리의 오해를 달콤한 속삭임으로

변질시켰고, 그러한 우리를 나는 달콤한 눈빛으로

바라보았어.


뜨거워, 뜨거워.


펄펄 끓는 냄비 속 달콤한 파편들의 외침은

너에게서 나오는 것일까, 아님 나일까.

자글자글하게 일어나는 보랏빛 거품 속

너와 나는 누가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서로를

바라보다 뒤엉켜버렸네.


우리의 공간이였던 나의 안식처는

우리의 상흔에서 나온 아린 단내로 메워졌고

알 수 없는 음악에 맞추어

나는 뜨거운 냄비를 품에 부둥켜 앉고

왈츠를 추네.


쿵-짝-짝, 쿵-짝-짝.


뜨거워, 뜨거워.

그리워, 그리워.


달구어진 손을 보며 고통에 몸부림치던 것도

잠시, 마침내 주걱질은 멈추었고

고통과 모순의 만찬은 준비가 되었네.


쿵-짝-짝, 쿵-짝-짝.


우리의 고통은 영원의 품 안에

박제될 준비가 되었네.


달다, 달아.

우리의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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