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 10선 (1)
상편: 재즈의 모습을 바꾼 작품들
재즈가 미국에서 만들어져 전세계로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의 인기는 대단하며 국가별로 주요 재즈 음반사가 있습니다. 그 중 재즈팬들이라면 ECM(Edition of Contemporary Music, 현재 음악의 발행) 레코드를 거쳐가게 됩니다. 1969년 독일 뮌헨에서 설립된 이 음반사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두루 포진되어 있으며 키스 자렛, 칙 코리아, 팻 매스니 등 국내 재즈 붐을 일으킨 미국 아티스트들이 발표한 명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ECM의 설립자 만프레드 아이허는 뮤지션을 보는 안목과 기획 및 제작을 통하여 ECM을 재즈계의 명품 레이블로 만들었으며 ECM 뉴 시리즈를 기획하여 클래식, 현대 음악, 월드 뮤직 등의 명작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ECM만의 독특한 재즈 접근은 다른 재즈 음반사의 작품과 차별화되어 ECM 스타일 재즈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한 앨범 디자인은 단순한 색상과 제한된 인물 또는 사물을 배치하여 감상자의 눈을 즐겁게 합니다.
하드밥의 대표 레이블 블루노트가 파란색 계열의 틀과 폰트에 인물 중심의 사진으로 뛰어난 아트 디자인을 보여주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여러모로 ECM 작품들을 둘러보는 것은 의미있습니다. 또한 54년 남짓한 ECM 역사 속에서 재즈의 모습을 바꾼 뛰어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재즈의 모습을 바꾼 ECM 앨범 10장을 소개해 드립니다.
앨범 선정: 타이란 그릴로
글: 핫불도그
순서는 발표연도 기준입니다.
작품을 대변하는 키워드(녹색), 발표연도와 앨범명(파랑), 뮤지션, 국적, 악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태초에
1970: Free at Last 마침내 자유
말 왈드론(1925~2002), 미국, 피아노
도시에서
1974: Escalator Over the Hill 언덕 위의 에스컬레이터
칼라 블레이(1936~), 미국, 오르간 & 피아노
공간에서
1975: Solstice 지점
랄프 타우너(1940~), 미국, 기타
그 순간에
1975: The Köln Concert 쾰른 콘서트
키스 자렛(1945~), 미국, 피아노
조화롭게
1975: Timeless 영원한
존 에버크롬비(1944~2017), 미국, 기타
세상에서
1979: Codona 코도나
코도나(1978~1982), 미국 & 브라질, 트리오
합이 맞는
1980: Full Force 전력으로
아트 앙상블 오브 시카고(1969~), 미국, 퀸텟
중간에서
1994: Officium 입당송
얀 가르바레크(1947~) & 힐리아드 앙상블, 노르웨이, 색소폰
떨어져 있는
1997: Khmer 크메르
닐스 페터 몰배르(1960~), 노르웨이, 트럼펫
미래에
2006: Stoa 스토아
닉 베르치의 로닌(1971~), 스위스, 피아노
작품 소개로 이어집니다.
2013년 8~9월 ECM역사전시회@아라아트센터, 서울(사진: ECM)핫불도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