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재즈 라이브 10선 (2)

중편: 롤린즈, 몽크 & 콜트레인, 에반스

by 핫불도그

재즈 라이브 앨범 10선 중편

1950~1960년대 모던 재즈 중심의 선정입니다.

아티스트별 라이브 명연은 여러 장이지만 한 장을 선택합니다.

개인적인 선호도가 반영됩니다.

순서: 연주자, 앨범(공연일), 설명


소니 롤린즈

A Night at the Village Vanguard, 1957년 11월 3일

빌리지 뱅가드의 세 세트(저녁 2, 오후 1)를 수록

롤린즈 트리오의 아름다운 연주

추천곡: Softly, as in a Morning Sunrise(저녁 세트)

살아있는 전설 롤린즈의 호방한 사운드는 베이스와 드럼이 참여한 최소 인원으로 최대의 사운드를 뿜어내며 하드밥(비밥) 명연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롤린즈의 첫 라이브 앨범

블루노트의 야심작

하드밥을 대표하는 작품

빌리지 뱅가드의 역사적 명연 중 하나

우리에게 익숙한 트리오는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리듬 섹션 편성입니다만 테너 색소폰 중심의 트리오는 혼 연주를 무한대로 확장시킵니다. 록에서도 강력한 사운드와 연주를 보여주는 삼인조 명밴드들이 많습니다. 재즈와 록, 유사합니다. 지난달 93세가 된 색소폰 콜로서스는 고향 뉴욕에 살면서 라디오를 듣고 명상을 하고 자연과 동화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 존 콜트레인을 의식하며 경쟁했던 회환과 함께.


설로니우스 몽크 쿼텟과 존 콜트레인

Thelonious Monk Quartet with John Coltrane at Carnegie Hall, 1957년 11월 29일

2005년에 발견된 두 대가의 카네기 홀 공연 테이프

역사에 남은 몽크와 콜트레인의 협연

추천곡: Nutty

뮤지션의 사후 앨범이 발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대한 연주자의 알려지지 않은 테이프가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또는 라이브러리에 잠들어 있다가 발견됩니다. 이 작품이 그러합니다. 2005년 의회 도서관에 있던 역사적 연주물이 발견되었고 몽크의 손자인 티 에스 몽크와 모자이크 레코드 창업자인 마이클 커스쿠나가 복원 및 제작하여 빛을 보게 됩니다. 콜트레인이 참여한 설로니우스 몽크 쿼텟이 몽크의 작품을 연주합니다. 트레인은 테너 색소폰입니다. 추수감사절 기간에 탄생한 두 거장의 위대한 협연입니다.


빌 에반스 트리오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 1961년 6월 25일

빌리지 뱅가드 오후 공연과 저녁 공연을 수록

스콧 라파로와 폴 모티앙의 황금 트리오 작품

추천곡: All of You Take 2

위에 소니 롤린즈의 1957년 빌리지 뱅가드 실황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재즈 피아노의 시인이자 위대한 트리오를 이끈 에반스 차례입니다. 롤린즈의 연주 후 3년 반이 지난 시점. 빌 에반스의 빌리지 뱅가드 라이브가 펼쳐집니다. 사진은 재발행된 LP 커버입니다. 큰 체구에 굵은 손가락의 빌 에반스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의 외양을 떠나 에반스는 뛰어난 솔로 연주자 겸 작곡가로서 클래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접근으로 트리오에서 빛나는 인터플레이를 보여줍니다. 빌 에반스 트리오의 역사적 명연은 두 장의 앨범으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빌리지 뱅가드 라이브
1. 스콧 라파로의 마지막 연주
2. 빌 에반스, 스콧 라파로, 폴 모티앙 트리오의 마지막 라이브 앨범
3. 빌리지 뱅가드에서의 오후와 저녁 연주를 두 장의 앨범으로 발표
*1961년 10월 <Sunday at the Village Vanguard>
*1962년 10월 <Waltz for Debby>

<빌리지 뱅가드에서의 일요일>에는 라파로의 두 곡이 있습니다.

"Gloria's Step"은 앨범의 첫 곡입니다. "Jade Visions"는 앨범의 마지막 곡입니다.

더블 베이스 연주로 수미쌍관을 이루는 이 앨범은 표현불가입니다.

<데비를 위한 왈츠>에는 "왈츠 포 데비"가 있습니다. 에반스가 조카를 위해 1953년 작곡하였습니다.

그의 1957년 데뷔 앨범에 실었는데 빌리지 뱅가드에서 다시 연주합니다. 그런데 이전 연주는 1분 20초, 이 라이브에서는 7분입니다. 두 연주 모두 뛰어납니다만 빌리지 뱅가드 실황은 에반스 트리오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지금으로부터 62년 전 녹음임에도 사운드가 생생합니다. 소리도 소리지만 에반스가 스케치한 그림에 라파로가 붓칠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윽고 에반스, 라파로, 모티앙이 함께 합니다.

이 두 장의 앨범은 1960년대 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역사적인 작품입니다. 제작은 명프로듀서 오린 킵뉴스입니다.


The Complete Village Vanguard Recordings, 1961

빌리지 뱅가드의 모든 연주를 담은 풀 버전의 3CD(4LP) 박스가 2006년 출시되었습니다.

작품 감상에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1961년 6월 25일 뉴욕의 빌리지 뱅가드.

역사가 된 장소이자 역사적인 날입니다.

그런데 공연 후 2주가 채 안 되어 25세의 라파로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이로써 최강의 빌 에반스 트리오는 2년간 유지된 후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망연자실한 에반스는 칩거에 들어갑니다.

1962년 봄. 에반스는 새로운 트리오 구성에 앞서 기타리스트 짐 홀(1930~2013)과 듀오로 앨범 <Undercurrent(저류)>를 녹음합니다. 홀은 당시 색소폰의 거상 소니 롤린즈 쿼텟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에반스는 이 앨범을 만들고 점차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또 하나의 트리오 구성으로 말이죠! 그의 트리오 복귀작은 <Moonbeams(달빛)>이었고 스콧 라파로의 자리를 잇는 베이시스트는 척 이스라엘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6년간 베이스를 담당하며 빌 에반스 트리오를 견인하였습니다.

불도그

keyword
이전 01화재즈 라이브 10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