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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역사 (8-4)

1980년대 재즈와 여성 보컬

by 핫불도그

1980년대는 재즈 리바이벌과 여성 보컬 두 키워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재즈 역사 100년에 빛나는 디바는 누가 있을까요?

베시 스미스(1894~1937)

빌리 홀리데이(1915~1959)

엘라 피츠제랄드(1917~1996)

아니타 오데이(1919~2006)

카르멘 맥레이(1920~1994)

사라 본(1924~1990)

다이나 워싱턴(1924~1963)

에타 존스(1928~2001)

로즈메리 클루니(1928~2002)

블라섬 디어리(1928~2009)

베티 카터(1929~1998)

헬렌 메릴(1930~)

니나 시몬(1933~2003)

아스트루지 질베르투(1940~2023)

디 디 브리지워터(1950~)

카산드라 윌슨(1955~)

다이안 리브스(1956~)

다이아나 크롤(1964~)

노라 존스(1979~)

세실 맥로린 살반트(1989~)

사마라 조이(1999~)

개인적인 관점에서 주요 싱어 21명을 출생연도 순으로 적었습니다.

올 유월 보사노바의 여제 질베르투가 세상을 떠났고 팔월 현재 여성 보컬 재즈계에는 70대에서 20대까지의 가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1950년대생 보컬리스트 트리오를 보시죠.


1980년대 흑인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1980년대 재즈 리바이벌을 통해 복고로 가는 분위기. 자연스럽게 여성 재즈 보컬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1980년대 3대 디바(L-R): 디 디 브리지워터, 다이안 리브스, 카산드라 윌슨
그들의 활동 시점
디 디 브리지워터(1950~): 1966년~
다이안 리브스(1956~): 1976년~
카산드라 윌슨(1955~): 1985년~

1980년대는 이들이 30대에 해당하고 원숙한 목소리를 보이는 시기입니다.

세 명의 디바는 1940년대 스윙 시절 최고의 선배들과 비교됩니다.

빌리 홀리데이(1915~1959)
엘라 피츠제랄드(1917~1996)
사라 본(1924~1990)

30~4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출중한 후배 가수 3명이 1980년대 전면에 등장하게 된 것이지요.

기악 중심의 재즈가 50~60년에 걸쳐 수많은 스타일을 만들어왔다면 보컬 재즈는 스윙 혹은 비밥 시대를 소환합니다.


브리지워터, 리브스, 윌슨은 각기 다른 보컬로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다이안 리브스

다이안 리브스(1956~)
리브스는 곡 해석이 뛰어나고 스캣 창법을 유려하게 구사합니다.
카르멘 맥레이(1920~1994), 다이나 워싱턴(1924~1963)의 보컬과 유사합니다.

정규앨범: 19장(스튜디오 15, 라이브 4)
그래미: 3회 수상, 3회 후보
1989년 <Never Too Far>, 1991년 <I Remember>, 2013년 <Beautiful Life>

카산드라 윌슨

카산드라 윌슨(1955~)
애비 링컨(1930~2010)과 베티 카터(1929~1998)에 영향을 받은 윌슨은 매우 어둡고 음침한 목소리의 소유자입니다. 또한 1980년대 새로운 음악 방향을 제시한 뮤지션들의 모임인 M-Base(엠 베이스)의 창립 멤버이기도 합니다.

정규앨범: 19장(스튜디오 18, 라이브 1)
다운비트: 올해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1994~1996년
그래미: 2회 수상
1993년 <Blue Light 'til Dawn>, 1995년 <New Moon Daughter>, 2015년 <Coming Forth by Day>

디 디 브리지워터

디 디 브리지워터(1950~)
브리지워터는 엘라 피츠제랄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1997년 앨범 <Dear Ella>는 1996년 세상을 떠난 피츠제랄드 추모 앨범입니다. 이 앨범으로 그래미 최우수 보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규앨범: 20장
그래미: 2회 수상, 6회 후보
토니 어워드 여우 주연상
프랑스 문화부 장관상
멤피스 명예의 전당
1974년 <Afro Blue>, 1993년 <Keeping Tradition>, 1997년 <Dear Ella>

1980년대 두각을 나타낸 이들은 1990년대에도 좋은 작품들을 발표하였고 2023년 현재 70세 전후가 되었음에도 음반 작업 및 공연 활동은 진행형입니다.

위의 일부 앨범을 참조하시고 세 명의 보컬 재즈 작품 소개는 다음을 기약합니다.


1980년대 이후 여성 재즈 보컬


다이아나 크롤

1980년대가 지나 1993년 다이아나 크롤이 앨범 <Stepping Out>으로 데뷔합니다. 크롤은 피아노 잘 치는 가수이자 노래 잘하는 피아니스트입니다. 현재까지 보사 노바, 스윙 등을 아우르며 꾸준한 작품 및 연주 활동을 하는 인기있는 뮤지션입니다.

다이아나 크롤과 데뷔 앨범 <Stepping Out>

노라 존스

2002년에는 노라 존스가 데뷔 앨범 <Come Away with Me>를 발표합니다.

노라 존스와 데뷔 앨범 <Come Away with Me>

이 작품은 2000~2001년에 녹음하여 2002년에 발매되었는데 3년간 1천만 장이 팔립니다. 블루노트 레코드 최고의 음반이자 재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 되는 순간입니다.

재즈, 포크, 팝, 컨트리, 블루스 등이 섞인 스타일로 재즈의 방향을 바꾼 중요한 작품입니다.


세실 맥로린 살반트

2010년대가 되면 세실 맥로린 살반트라는 초신성이 재즈 공간에 나타납니다.

2010년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2023년 7집까지 뛰어난 작품들을 선뵈었고 세 번의 그래미상을 받는 등 2010년대는 그의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세실 맥로린 살반트와 2017년 앨범 <Dreams and Daggers>

사마라 조이

그러다가 2020년대에는 피츠제랄드와 본 등이 들려준 1930년대의 보컬을 소환하는 또 하나의 슈퍼노바가 탄생합니다. 사마라 조이라는 이 초신성의 보컬은 원숙함과 더불어 깊이 있는 프레이즈 그리고 긴 호흡을 특징으로 합니다. 가사에서 묻어나는 메시지 그리고 그 인상이 청자의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그는 2023년 그래미에서 23세의 나이로 최우수 신인상과 최우수 재즈 보컬상을 수상합니다.

사마라 조이와 2022년 앨범 <Linger Awhile>

지금까지 1980년대를 이끈 세 명의 재즈 디바와 1990년대의 다이아나 크롤, 2000년대의 로라 존스, 2010년대 세실 맥로린 살반트, 그리고 2020년대의 사마라 조이를 살펴보았습니다.

총 7명의 재즈 싱어가 최근 40년 간의 여성 보컬 재즈를 대표하느냐는 질문을 떠나 이들이 재즈 전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많은 재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20대에서 70대까지 신구의 조화를 이루며 여전히 작품과 공연 활동을 한다는 사실은 고무적입니다. 언젠가 다시 혹은 처음 내한 공연을 갖게되면 가까이서 이들의 호흡과 연기를 따라갈 수 있을테니까요.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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