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트롯
1969년 1집 <From Genesis to Revelation>
1970년 2집 <Trespass>
1971년 3집 <Nursery Cryme>
1972년 4집 <Foxtrot>
3집 <너서리 크라임>을 통하여 제네시스는 연주력, 음악성, 인지도 측면에서 진일보하게 됩니다. 비평가들의 호불호가 있었지만 에머슨, 레이크 & 파머의 키보디스트 키스 에머슨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제네시스의 2집 <Trespass>의 대표곡 "The Knife"는 키스 에머슨이 몸담은 The Nice의 사운드를 참조하였습니다.
4집 <Foxtrot(폭스트롯)>의 앨범 커버는 2집, 3집에 이어서 폴 화이트헤드가 그렸습니다.
앨범 커버 디자인과 앨범명
이 그림에선 다양한 사물이 등장합니다. 여우, 고래, 연어, 사냥개, 말, 원숭이, 외계인, 기마병,
그리고 잠수함까지. 여기에 3집의 크리켓 장면도 보입니다. 커버 전면에 여우가 빨간 드레스를 입고 있습니다. 아마도 빠른 춤곡인 폭스트롯을 추려하는지 모르겠군요. 앨범 디자인의 의도로 보면 여우는 매력적인 여인을 뜻하기도 하고 네 명의 기마병이 잡으려는 사냥감인 것처럼 보입니다. 성경의 묵시록에 나오는 네 명의 기마병 중에는 원숭이와 외계인도 있습니다.
이 앨범에는 제네시스 작품 중 가장 긴 23분짜리 "Supper's Ready(준비된 만찬)"가 있습니다.
총 7부작으로 구성된 "서퍼스 레디"는 요한계시록을 모티브로 계시록에서 제시하는 장면을 거쳐가는 인간의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전 작품에서 그리스 신화를 가사에 반영했다면 여기서는 성서를 바탕으로 선과 악에 대한 표징을 아래와 같이 전개하고 있습니다.
Supper's Ready(신의 준비된 만찬)
I. Lovers' Leap(연인들의 도약)
가브리엘의 아내 질의 영적인 경험을 모티브로 선과 악에 대한 고찰
II. The Guaranteed Ethernal Santuary Man(영원한 성소를 보증하는 자)
두 연인이 농부와 과학 종교의 우두머리가 지배하는 마을을 방문하게 되며 겪는 이야기
III. Ikhnaton and Itsacon and Their Band of Merry Men(이크나톤과 잇사콘, 그리고 이들의 명랑 밴드)
이집트 파라오인 이크나톤의 전투 그리고 잇사콘의 등장
잇사콘은 "It's a con"의 의미로 사기 집단을 형상화
IV. How Dare I Be So Beautiful?(내가 어쩜 이리도 아름다울 수가?)
파트 3의 전투 이후... 자신의 아름다움에 도취한 인물(나르시스)을 발견하는 장면
V. Willow Farm(윌로우 농장)
모든 종류의 사물이 모여 정신없이 돌아가고 무작위로 휘슬이 울리면 순식간에 바뀌는 윌로우 농장을 우화적으로 표현
VI. Apocalypse in 9/8(8명 중 9명이 있는 곳의 계시록)
사탄의 유혹에 빠진 마곡의 등장
666, 7개의 트럼펫, 지옥의 사냥개, 그리고 엑스트라인 피타고라스의 등장
VII. As Sure As Eggs Is Eggs(계란이 계란인 것처럼 확실한 진실)
신과 천국의 실존에 대한 믿음을 표현
주님의 만찬이 준비되었음을 확인하고 피날레
성서의 계시록을 중심으로 각기 다른 곡들을 연결하여 콘셉트 형식의 접근을 합니다. 복잡한 가사. 그 가사를 악기로 표현하는 연주의 치밀함 그리고 다양함. 어쩌면 곡에 맞춰 발전시킨 가사의 깊이와 선과 악에 대한 고찰. 제네시스가 당시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로 자리매김하게 된 배경에는 이 앨범이 있습니다. 이 앨범은 한번 플레이하면 시간을 잊게하는 마술을 부립니다.
앨범 요약
★4집: Foxtrot★
제네시스의 정점에 있는 작품
이들이 차린 음악의 만찬 "Supper's Ready"
뛰어난 연주와 탁월한 해석의 "Supper's Ready"
요한계시록에 기반한 선과 악 그리고 신에 대한 탐구 "Supper's Ready"
5집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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