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아티스트 40인 (1)

상편: 스타일, 키워드, 추천작, 해설

by 핫불도그

재즈북 1권의 재즈 입문편에서는 거장 5인을 중심으로 전통 재즈, 스윙 재즈, 비밥, 포스트밥, 쿨 재즈, 모달 재즈, 프리 재즈, 아방가르드 재즈, 그리고 재즈 퓨전 등에 관하여 인물과 주요작 위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재즈북 3권의 첫 글에서는 이를 확장하여 재즈사를 대표하는 명인 40명을 안내해드립니다. 선정기준에 개인적인 의견이 반영되었습니다만 님들이 재즈에 더 다가갈 수 있으리란 바람으로 시작합니다.


재즈 아티스트 40인 상편

악기, 스타일(장르), 키워드, 추전작, 간략한 해설을 명기합니다. 추천작은 입문용으로 골랐습니다.



1. 마일즈 데이비스(1926~1991)

악기: 트럼펫

스타일: 비밥, 하드밥, 모달, 서드스트림, 오케스트랄, 퓨전, 팝

키워드: 재즈의 혁신가

추천작: Milestone

데이비스는 비밥 이후 대부분의 장르를 거치며 모달, 서드스트림, 퓨전 등을 이끈 장인입니다. 질곡진 삶과 별개로 늘 탐구하는 자세와 최고의 플레이어를 보는 안목과 이를 통한 명연으로 100여 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하였습니다. 앨범 마일스톤은 모달 재즈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초보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아름답고 명상적인 연주를 특징으로 합니다.


2. 루이 암스트롱(1901~1971)

악기: 트럼펫, 보컬

스타일: 딕시랜드, 전통재즈, 스윙

키워드: 재즈의 대중화

추천작: The Definitive Collection

스캣과 출중한 트럼펫 연주는 물론 만능 엔터테이너로 모든 이의 사랑을 받은 사치모(또는 팝스). 그를 전세계에 재즈를 알린 재즈 외교관이라고 부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푸근하고 걸죽한 입담으로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가는 사치모(의미: 가방이 들어갈정도로 큰 입)의 퍼포먼스와 인격. 팝스의 대표곡은 "What A Wonderful World"입니다. 팬데믹을 거친 우리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메시지이기도 하지요.


3. 존 콜트레인(1926~1967)

악기: 색소폰

스타일: 하드밥, 모달, 프리, 아방가르드

키워드: 재즈의 구도자

추천작: John Coltrane & Johnny Hartman

비밥, 하드 밥, 모달 재즈, 프리 재즈, 아방가르드 재즈를 거친 트레인은 1940년대 싱어 조니 하르트만을 만납니다. 하르트만은 재즈 연주자들과 공연을 가끔 하곤 하였는데 트레인이 협연을 제안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루어진 두 명인의 랑데부 그리고 아름다운 발라드 앨범이 탄생합니다. 흔치 않은 색소폰 연주와 악기로서의 목소리가 멋진 소리를 빚습니다. 언제 들어도 좋지요.


4. 찰리 파커(1920~1955)

악기: 알토 색소폰

스타일: 비밥

키워드: 비밥의 창시자

추천작: The Millennium Collection

버드의 작품은 동일 음원을 여러 음반사가 기획하여 릴리즈하거나 컴필레이션으로 발매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공연 혹은 명반이 꽤 됩니다만 베스트 앨범을 골랐습니다. 음질이 떨어질 수 있지만 비밥을 창조한 버드의 색소폰 연주는 창공을 날아갑니다. 닉네임 버드는 수많은 뮤지션들의 오마쥬가 됩니다. 맨해튼 재즈 클럽 버드랜드, 록 밴드 야드버즈, 스탠더드가 된 버드랜드 등.


5. 듀크 엘링턴(1899~1974)

악기: 피아노

스타일: 스윙

키워드: 재즈계의 모차르트 그리고 스윙

추천작: The Great Summit

사치모와 듀크. 두 재즈 거장은 동시대에 많은 팬들을 거느리며 각자의 스타일을 추구하였습니다. 뉴올리언즈(또는 딕시랜드) 음악을 바탕으로 전통 재즈를 지향한 사치모. 대중적인 춤곡으로서의 스윙을 지배한 듀크. 이들이 매우 뒤늦게 협연을 하게 됩니다. 앨범 제목 위대한 정상 모임은 모든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듀크의 피아노와 사치모의 트럼펫이 그 정상에 있습니다.


6. 찰스 밍거스(1922~1979)

악기: 베이스, 피아노

스타일: 비밥, 하드밥, 포스트밥, 서드스트림, 프리, 아방가르드

키워드: 프리 재즈, 뛰어난 작곡과 연주

추천작: Mingus Ah Um

동시대 뮤지션들보다 확고한 직업정신을 가진 밍거스는 작곡가로서의 능력은 물론 재즈 역사에 빛나는 더블 베이스 플레이어입니다. 추천작은 프리 재즈 이전의 포스트밥 작품으로 그의 대표작이자 대중 음악사에 남는 역작입니다. 수록곡 "Goodbye Pork Pie Hat"는 녹음 두 달 전 타계한 레스터 영 추모곡입니다. 록 기타리스트이자 재즈 퓨전도 시도한 제프 벡 연주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7. 설로니우스 몽크(1917~1982)

악기: 피아노

스타일: 비밥, 하드밥, 쿨

키워드: 비밥, 괴짜, 천재적인 연주와 작곡

추천작: Monk's Dream

비밥을 이끈 뮤지션 중 몽크는 가장 뛰어난 작곡가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상당수 작품이 재즈 스탠더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연주 스타일은 주저함과 급작스런 타건의 반복 교차를 통하여 전체적인 균형감을 유지합니다. 추천작은 몽크의 콜롬비아 레코드 데뷔 앨범이며 오리지널 "Monk's Dream"을 다시 연주하고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발라드 "'Round About Midnight"도 따로 확인하세요.


8. 엘라 피츠제랄드(1917~1996)

악기: 보컬

스타일: 스윙, 비밥, 블루스, 소울

키워드: 재즈의 여왕, 레이디 엘라

추천작: Ella and Louis

재즈 여왕과 재즈 외교 대사의 만남은 총 4회의 음반으로 남게 됩니다. 본작은 엘라와 루이스의 두 번째 녹음으로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가 리듬 섹션을 맡고 있습니다. 꾀꼬리 같은 엘라의 목소리와 거칠지만 푸근한 팝스의 보컬은 여타 악기를 뛰어넘습니다. 비루투오소 피터슨의 피아노 연주. 엘라의 전남편인 레이 브라운의 베이스 워킹. 허브 엘리스의 기타 등 모든 연주가 뛰어납니다.


9. 쳇 베이커(1929~1988)

악기: 트럼펫, 보컬

스타일: 비밥, 쿨, 서드스트림

키워드: 쿨의 왕자, 우수의 보컬

추천작: She Was Too Good to Me

영화계에 제임스 딘이 있었다면 재즈계는 쳇 베이커가 있습니다. 마일즈 데이비스를 추앙했던 베이커는 빠르게 쿨 재즈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그의 흐느적거리는 목소리와 차분한 트럼펫 연주 중 어느 것을 먼저 꼽을 수 있을까요? 국내에서는 <Chet Baker Sings>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만큼 그의 노래는 매력적입니다. 추천작은 그의 보컬과 트럼펫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10. 오넷 콜맨(1930~2015)

악기: 색소폰

스타일: 프리, 아방가르드

키워드: 프리 재즈의 탄생

추천작: The Shape of Jazz to Come

프리 재즈라는 용어와 프리 재즈를 제시한 인물이 오넷 콜맨입니다. 팻 메스니를 좋아하는 팬들은 콜맨과 메스니의 1986년 공동작 <Song X>를 통해 콜맨을 접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1960년 초 발아하기 시작한 프리 재즈는 아방가르드 재즈로 가지를 뻗습니다. 이후 1960년대 말 마일즈 데이비스가 재즈 퓨전을 제시합니다. 콜맨이 생각하는 앞으로 다가올 재즈의 모양, 바로 프리 재즈입니다.



11. 카운트 베이시(1904~1984)

악기: 피아노

스타일: 스윙, 빅밴드

키워드: 스윙과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

추천작: April in Paris

스윙 재즈를 대표하는 악단이 꽤 있었습니다. 듀크 엘링턴, 배니 굿맨, 카운트 베이시, 캡 캘러웨이, 플레처 핸더슨, 칙 웹, 토미 도시, 아티 쇼, 글렌 밀러, 라이오넬 햄프톤 등. 카운트 베이시는 그의 오케스트라를 50년간 이끌며 수많은 연주자들을 배출합니다. 또한 그의 오케스트라는 베이시 백작을 기리며 현재까지 존속합니다. 추천작은 밥과 하드밥이 인기를 끈 1950년대 중반, 스윙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명연입니다.

12. 콜맨 호킨스(1904~1969)

악기: 색소폰

스타일: 스윙, 빅 밴드, 비밥

키워드: 호방한 테너 색소폰의 선두 주자

추천작: Body & Soul: Essential Cuts 1939-1949

재즈를 대표하는 악기는 색소폰? 비밥을 통해 악기들의 솔로 연주가 가능해지고 버드로 대표되는 색소폰과 그 음량을 고려한다면 틀리지 않는 말일 것입니다. 호킨스는 테너 색소폰을 재즈의 주요 악기로 각인시킨 1세대 연주자입니다. 추천작은 그의 대표곡 "Body and Soul"이 포함된 모음집입니다.


13. 레스터 영(1909~1959)

악기: 색소폰

스타일: 재즈, 쿨 재즈

키워드: 쿨한 테너 색소폰의 선두 주자

추천작: A Musical Romance

쿨 재즈 연주 스타일을 제시하였고 색소폰 연주자로서 정상에 있었던 레스터 영의 리더작은 필청할 작품입니다. 그 외는 카운트 베이시 오케스트라에서의 연주, 노만 그란츠가 기획한 JATP 공연, 그리고 빌리 홀리데이와 듀엣을 꼽을 수 있습니다. 소울 파트너로서 서로 존중하고 의지했던 레이디 데이와 프레즈. 이 둘이 음악적 로맨스를 만듭니다. 여기 추천작이 있습니다.


14. 아트 테이텀(1909~1956)

악기: 피아노

스타일: 재즈

키워드: 스트라이드 피아노의 일인자

추천작: The Genius of Art Tatum

1920년대 형성된 재즈의 구성 요소로 피아노 중심의 랙 타임이 있었습니다. 이 랙 타임이 발전하여 스트라이드 주법으로 이어지는데 아트 테이텀은 이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서 재즈 피아노 역사상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입니다. 또한 1950년대 중반까지 활동하였음에도 당시의 주류인 비밥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추천작은 그의 주요 연주곡을 대부분 포함한 컴필레이션입니다.


15. 메리 루 윌리엄스(1910~1981)

악기: 피아노

스타일: 스윙, 비밥, 가스펠

키워드: 재즈 초기를 대표하는 여성 뮤지션

추천작: Free Spirits

윌리엄스는 스윙과 비밥의 가교 역할을 한 피아니스트이자 많은 곡을 만들고 편집한 작곡가입니다. 유년 시절부터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를 보인 그답게 프로 경력은 10세에 시작하여 60년간 이어집니다. 그의 초기 및 전성기 시절 연주는 컴필레이션으로 g확인할 수 있습니다. 추천작 <Free Spirits>는 1975년 65세가 된 윌리엄스의 트리오 작품입니다. 밥을 너무나 쉽게 연주합니다. 스트라이드 또한.



16. 장고 라인하르트(1910~1953)

악기: 기타

스타일: 재즈, 집시 재즈

키워드: 재즈 기타의 시작, 집시 재즈

추천작: Djangology

재즈 팬이 아니더라도 록 음악 특히 기타 연주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장고 라인하르트라는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라인하르트는 찰리 크리스찬과 함께 재즈 기타의 선구자이며 수많은 대중 음악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었습니다. 그의 연주곡들을 모은 앨범 장골로지. 이젠 앨범명이 아닌 신의 영역에 도달한 기타 연주를 상징하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17. 빌리 홀리데이(1915~1959)

악기: 보컬

스타일: 재즈, 스윙, 블루스

키워드: 레이디 데이와 프레즈, 우수와 비운의 목소리

추천작: Lady in Satin

스윙 시대 피츠제랄드, 본, 홀리데이를 3대 디바로 꼽습니다. 세 명의 스타일은 다르지만 우리에게 서로 다른 무한의 감동을 줍니다. 홀리데이는 불운한 삶과 애환의 목소리로 더 뇌리에 남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앨범 <Lady Sings the Blues>와 <Lady in Satin>이 있습니다. 추천작은 홀리데이 타계 1년 전 발표된 <새틴 옷 입은 여인>입니다.


18. 찰리 크리스찬(1916~1942)

악기: 기타

스타일: 재즈, 스윙, 비밥

키워드: 장고와 찰리, 비밥과 쿨 발전에 기여

추천작: Selected Broadcasts & Jam Sessions

장고 라인하르트와 더불어 재즈 기타의 신기원을 이룬 크리스찬은 전자 기타가 재즈에 도입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또한 전통적인 재즈 스타일을 토대로 스윙, 비밥, 쿨 재즈 등으로 영역을 넓힌 연주자입니다. 그의 연주는 스윙의 왕이라고 불리는 배니 굿맨 악단에서 주로 찾을 수 있습니다. 추천작으로 컴필레이션 CD 세트를 골랐습니다.



19. 디지 질레스피(1917~1993)

악기: 트럼펫, 보컬

스타일: 재즈, 비밥, 큐밥

키워드: 비밥과 라틴 재즈 발전에 기여

추천작: Classic Verve Collection

질레스피는 버드와 절친으로 비밥을 창조하는데 기여하였고 라틴 재즈를 미국에 알린 인물입니다. 구부러진 트럼펫, 맹꽁이 볼 모양의 도르라진 불로잉, 스타일리시한 의상... 디즈의 현란한 연주는 듣는 이에게 한순간의 쉴틈도 주지 않습니다. 추천작은 1957~1961년 버브에서 취입한 음반 모음집입니다.


20. 냇 킹 콜(1919~1965)

악기: 피아노, 보컬

스타일: 재즈, R&B

키워드: 피아노와 보컬 모두 최고인 뮤지션

추천작: The Christmas Song

1991년 나탈리 콜이 발표한 <Unforgettable... with Love>는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의 대미를 장식하였습니다. 더빙을 통해 아버지 냇과 딸 나탈리가 듀엣으로 부르는 착각을 일으킨 "Unforgettable"은 한마디로 브라보였습니다. 콜의 달콤한 목소리는 로맨틱 영화의 메인 테마에 격입니다. 추천작 크리스마스 송은 언제나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다음 글에서 나머지 20명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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