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즈 뮤지션 10인 (2)

중편: 연주자 및 대표작

by 핫불도그

개괄에 이어 국가별 대표 아티스트 10인을 소개합니다.

뮤지션의 주요 앨범을 중심으로 따라가 볼까요?


1. 노르웨이: Jan Garbarek <Witchi-Tai-To>

얀 가르바레크(얀 가바렉)는 ECM을 대표하는 색소폰 연주자이자 노르웨이의 대표 재즈 뮤지션입니다. 그럼에도 그를 상징하는 것은 국내에 관한한 키스 자렛의 유러피언 쿼텟에서 보여준 아름다운 소프라노 색소폰 연주일 것입니다. 자렛의 피아노 연주와 평행선상에 놓인 가르바레크의 색소폰 솔로는 앨범 <My Song>의 "My Song"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그러나 가르바레크는 이 앨범 이전에도 유럽의 여러 뮤지션들과 뛰어난 작품을 많이 발표하였습니다. 그의 작품 정점에 있는 앨범 중 하나가 <위치-타이-투>입니다. 어메리칸 인디언 출신의 색소폰 연주자 짐 페퍼의 곡 "위치-타이-투"를 커버하고 앨범명으로도 사용하였습니다. 이 앨범은 얀 가르바레크(테너, 소프라노 색소폰)와 보보 스텐손(피아노) 주축으로 팔레 다니엘손(베이스)과 욘 크리스텐센(드럼)이 참여한 쿼텟입니다. 보보 스텐손 대신 키스 자렛을 넣으면 키스 자렛의 유러피언 쿼텟이 된다는 사실. 가르바레크의 작품은 꼭 찾아 들으시길 권합니다.

추천해 드리는 리더작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요작(발표연도)

Afric Pepperbird(1970)

SART(1971)

Triptykon(1973)

Witchi-Tai-To(1974)

Dansere(1976)

Dis(1977)

Photo with Blue Sky, White Cloud, Wires, Windows and a Red Roof(1979)

It's OK to Listen to the Gray Voice(1985)

StAR(1991)

Twelve Moons(1993)

Officium(1994)

Rites(1998)

In Praise of Dreams(2004)

Dresden(2009)

Officium Novum(2010

Remember Me, My Dear(2019)


2. 이탈리아: Enrico Rava <Easy Living>

이탈리아 하면 어떤 음악이 떠오르나요? 아마도 오페라를 필두로 클래시컬 뮤직이 먼저 생각나고 포크 뮤직이라 할 수 있는 칸초네, 프로그레시브 록, 유로 댄스 뮤직 등이 뒤를 이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재즈는 어떨까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재즈 음반사로 1975년 설립된 블랙 세인트(Black Saint)와 1979년 설립된 자회사 소울 노트(Soul Note)가 있습니다. 이 레이블을 통해 아방가르드와 프리 재즈의 수작들이 1980년대 대거 발표됩니다. 엔리코 라바는 이 두 음반사를 대표하는 트럼펫 연주자로 아방가르드 재즈를 지향합니다. 대표 앨범 <이지 리빙>은 독일 음반사 ECM을 통해 2004년 발표하였으며 한 곡 제외 전곡이 오리지널이고 퀸텟 구성입니다. 당시 65세의 라바가 들려주는 편안하고 아름다운 연주!


3. 폴란드: Tomasz Stanko <Leosia>

토마스 스탄코는 ECM 소속 뮤지션으로 그를 대표하는 많은 작품들이 ECM을 통해 발표되었습니다. 스탄코의 앨범 <레오샤>는 보보 스텐손(피아노), 안데르스 요르민(베이스), 토니 옥슬리(드럼), 그리고 토마스 스탄코(트럼펫)의 쿼텟 구성이며 총 10곡 중 6곡이 스탄코의 작품이고 나머지 4곡은 공동작입니다. 특히 마지막 곡이 앨범명과 동일한 스탄코의 "레오샤"인데요, 이 폴란드 여인은 스탄코와 어떤 관계일까요? 마일즈 데이비스를 연상케하는 트럼펫 연주에 요르민의 베이스와 옥슬리의 드럼이 충실하게 뒤를 받쳐주며 반대편에서 스텐손의 피아노 연주가 등대지기의 불빛처럼 깜빡입니다.


4. 영국: Norma Winstone <Descansado - Songs for Films>

재즈 싱어 노르마 윈스톤의 2018년 작품으로 이르만도 트로바졸리, 니노 로타, 미셸 르그랑, 윌리엄 왈톤, 버나드 허만, 엔리오 모리코네 등이 작곡한 영화 음악을 들려줍니다. 이들 음악은 마틴 스코세이지, 장 뤽 고다르, 비토리오 드 세타, 페데리코 펠리니, 프랑코 제피렐리, 빔 벤더스, 로렌스 올리비에, 노만 주이슨 등이 연출한 필름의 사운드트랙이 됩니다. 역사에 남는 영화에 수록된 아름다운 영화 음악을 윈스톤과 함께 해온 글라우코 비니에르(피아노), 클라우스 게싱(소프라노 색소폰, 베이스 클라리넷)의 트리오 기반에 헬게 안드레아스 노르바켄(퍼커션), 마리오 브루넬로(첼로)가 초대된 퀸텟 편성입니다. 77세인 윈스톤의 보컬은 여전히 아름답고 스캣과는 또다른 즉흥 연주를 보여줍니다. 앨범명 <데스깐사도>와 같은 차분하고 잔잔한 보컬 재즈.


5. 독일: Eberhard Weber <The Following Morning>

1980년대 후반 ECM 음반을 접하면서 에버하드 베버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의 앨범을 찾노라면 커버 디자인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추가됩니다. 베버 또한 ECM을 대표하는 연주자이자 ECM을 특징짓는 베이스 연주를 들려줍니다. 이 앨범은 그의 음악적 동반자인 라이너 브뤼닝하우스가 피아노를 맡은 듀오 편성이지만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첼로, 프렌치 호른, 오보에가 참여함으로써 독특한 퀸텟이 만들어집니다. 1976년 <더 팔로잉 모닝>을 발표하기 전인 1974년 <The Colours Of Chloë(클로이의 색깔들)>를 선뵈었는데 이 작품도 꼭 찾아 보세요.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핫불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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