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rahim Maalouf(1980~)
이브라힘 말루프 1980년 11월 5일 레바논 베이루트 생인 말루프는 어릴적 내전을 피해 가족을 따라 파리로 이주하여 성장합니다. 청소년기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학생이었던 말루프의 트럼펫 연주는 약 십년 전인 7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클래식 트럼펫 연주자 모리스 앙드레(1933~2012)의 제자였던 아버지 나심 말루프(1941~)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트럼펫을 쥐게 된 것이지요.
클래식과 아랍 음악을 포용하게 된 말루프는 틴에이저 시절 국제 클래식 트럼펫 경선에서 우승을 차지합니다. 1999년부터 음악원에서 트럼펫과 즉흥연주를 가르쳤고 2011년 파리 음악원과 폴 스페리에르 파리 볼로뉴에서 최초의 클래식 즉흥 연주 수업을 개설합니다. 2022년 3월에는 세계 최초의 클래식 음악 즉흥연주 전문 앙상블인 프리 스피릿 앙상블을 선보였습니다. 2019년부터 프랑스 전역에 분포한 수천개의 오케스트라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알레꼴의 후원도 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프랑스 재즈계의 가장 유명한 트펌피터인 이브라힘 말루프의 클래식 이력입니다.
트럼펫, 피콜로 트럼펫, 쿼터톤 트럼펫, 훌루겔혼 등을 연주하는 말루프는 모리스 앙드레의 조언에 따라 과학 대신 트럼펫을 선택하였습니다. 그 결과 2016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폭스바겐 아레나, 뉴욕 링컨 재즈 센터, 워싱턴 케네디 센터 라이브 등을 소화하며 명연주자로 자리를 공고히 하였고 프랑스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파리 버시 아코르 아레나를 만원관중으로 채운 첫 재즈 연주자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재즈계의 전설인 퀸시 존스(1933~)가 2017년 몽트뢰 재즈 패스티벌에서 말루프의 연주를 보게 되었고 존스는 LA 소재 퀸시 존스 프로덕션을 통해 그를 홍보하게 됩니다.
존스로부터 비르투오소라고 불린 말루프는 윈튼 마살리스, 마커스 밀러, 트릴록 구르투, 크로노스 쿼텟, 조쉬 그로반, 멜로디 가돗, 안젤리끄 키드조, 살리프 케이타 등 수많은 뮤지션들과 협연하였습니다. 2021년 CBS 방송의 심야 인기 토크쇼인 스티븐 콜베어의 더 레이트 쇼에 존 바티스티와 함께 출연하였는데 바티스트는 그를 살아있는 재즈계의 전설이라고 소개합니다. 스팅과 파리 바탕클랑 극장 리오프닝에 참여하였고 꾸준한 작곡 및 공연을 통해 여러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22년 안젤리끄 키조와 협연한 앨범 <Queen of Sheba(시바의 여왕)>로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최초의 레바논 연주가가 되었습니다.
말루프는 2024년 9월 현재 총 16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였는데 2022년 발표한 두 앨범이 그래미 후보에 지명되었습니다. 그 외 10편의 교향곡과 다수의 영화음악을 작곡하였습니다.
Trumpets of Michel-Ange, 미케랑주(미켈란젤로)의 트펌펫들
2024년 9월 온라인으로 사전 발매된 작품입니다. 총 10곡이며 말루프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찬가를 아랍 음악의 특징인 쿼터톤을 바탕으로 (쿼터톤) 트럼펫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랍 음악이 어떻게 재즈에 블랜딩되어 새로운 재즈가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명연입니다. 앨범 커버 사진은 확인이 필요한데 말루프와 관련된 예를 들면 가족이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말루프의 작품을 더 감상하는 경우 아래 앨범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요 작품
2012 Wind
2015 Red & Black Light
2019 S3NS
2022 Queen of Sheba
2022 Capacity to Love
1980년대 혜성같이 등장하여 재즈계와 클래식계를 동시에 뒤흔들며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했던 영라이언 윈튼 마살리스(1961~). 약 40년이 지난 현재 이브라힘 말루프(1980~)가 마살리스의 뒤를 잇고 있습니다. 전혀 다른 배경과 스타일을 보이는 이 두 연주자는 협연을 통해 세대를 뛰어넘는 재즈의 진면목을 보여주었습니다. 말루프의 이름 아브라함처럼 그가 우리를 새로운 재즈의 세계로 이끄는 예언자라고 하면 과장된 표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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