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 메니페스트
플로리다 주 리스버그 출생인 시오 크로커는 트럼피터이자 작곡가, 프로듀서, 보컬리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크로커는 사후 그래미상을 받게 되는 조부 독 치트햄(1905~1997)의 영향을 받아 11세에 트럼펫을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오하이오 주 오벌린 음악 학교에서 트럼피터 도날드 버드의 지도하에 재즈 연구 학위를 취득한 후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프로 경력을 쌓기 시작하였습니다. 2006년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2025년 6월 현재 총 8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하였습니다. 크로커의 연주는 현대 재즈를 통칭하는 '재즈'라는 통에 집어 넣기에는 방대합니다. 재즈, 힙합, R&B, 네오 소울, 팝 등의 장르를 두루 들려주는데 현대 재즈 트럼펫 계보의 중심에 있는 앰브로스 애킨무시리(1982~), 아툰데 아두아(1983~) 등과 견줄만합니다.
2025년 6월 발표한 앨범 <드림 매니페스트(꿈의 발현)>는 크로커의 최신작으로 8집에 해당합니다. 총 9곡을 수록하고 있고 전곡 오리지널입니다. 이 작품에는 크로커 연주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재즈, R&B, 네오 소울, 힙합 등이 잘 녹아 있습니다. 그의 트럼펫 음색은 재즈 트럼펫을 뛰어 넘어 재즈사의 수많은 장르를 개척한 마일즈 데이비스를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재즈 외의 장르를 활용한 음악적 구조에 있어서는 선배 뮤지션인 로이 하그로브(1969~2018)를 소환합니다. 하그로브는 로이 하그로브 퀸텟(Roy Hargrove Quintet)을 중심으로 재즈 콤보의 묘미를 들려주었고, 디 알에에치 팩터(The RH Factor)를 통해 힙합, 네오 소울, 재즈 등을 믹스한 사운드를 하였습니다.
크로커의 연주는 로이 하그로브 콤보와 알에이치 팩터의 사운드를 떠오르게 하는데 샘플링과 전자 비트를 바탕으로 균형감과 세련미가 뛰어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하그로브가 윈튼 마살리스의 뒤를 이어 1990년대 재즈계의 아이콘으로 발돋음하며 새로운 시도를 한 것처럼 크로커는 그보다 십수년 뒤에 등장하여 하그로브와는 다른 핫한 사운드를 창조하고 있습니다. 크로커의 8집은 2024년 설립된 신생 레이블 돔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습니다.
라인업은 마이크 킹(키보드), 에릭 윌러(베이스), 마이클 셰크워아가 오드(드럼)와 미구엘 마르셀-러셀(드럼) 등입니다. 한편 아래 게스트들은 새로운 사운드 창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네이처보이 플레이코: 칠레, 프로듀, 댄스/일렉트로닉
에스텔: 영국, 싱어송라이터/배우, 소울/R&B
MAAD: 이탈리아, 밴드, 재즈 록/퓨전
게리 바츠: 미국, 색소포니스트, 재즈/재즈 퓨전/펑크/블루스
말라야 왓슨: 미국, 싱어, 소울/R&B
D'LEAU: 미국, 프로듀서/작곡가
카사 오버럴: 미국, 드러머/래퍼/프로듀서, 재즈/힙합
타이릭 맥돌: 미국, 싱어, 재즈
크로커 밴드의 공연은 패션 디자이너 니콜라스 데일리의 콜라보로 비주얼적 요소가 강화됩니다. 이들은 음악, 의상, 조명, 퍼포먼스를 아우르면서 클래식의 오페라와 같은 무대를 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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