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중담 Jan 23. 2024

성공의 엄마는?

보도 새퍼 <멘탈의 연금술>

"제가요, 그렇게 낯을 가리거나 자신감이 없는 건 아닌데요..."

"그럼 뭐가 문제죠?"

"사람의 눈을 똑바로 오래 바라보지를 못하거든요. 쑥스럽기도 하고, 또 상대방이 무례하다고 느낄지도 몰라서요."

"음..코치는 상대방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볼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상대방의 눈빛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미묘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무엇을 해볼까요?"


이렇게 코치와 대화를 나눈 후, 나에게는 두 가지 미션이 생겼다.

1. 매일 장점 한 가지 찾기.

2. 매일 책 한 페이지 또박또박 읽고 카톡으로 음성 메시지 보내기.

1번은 자신감을 찾는 훈련으로, 2번은 발음을 명확히 하여 전달력을 높이고,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 위한 훈련으로 시작되었다.


'100일 동안 실행할 것'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장점 찾기' 미션을 수행했고, 코치는 그것을 정리해서 나에게 보내주었다. 그동안 이렇게 열심히 수행해 오셨다고. 그리고 정말 훌륭한 일을 해내셨다고 하면서. 하루하루 장점을 찾아가는 동안 코치는 내가 망설이는 부분까지 과감하게 장점으로 넣으라며 충고를 해주셨다. 왜냐하면 그것을 장점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그것은 나의 잠재의식 속에 각인이 되고, 정말 그런 사람으로 행동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 한 페이지를 읽으며 한 자 한 자 정확하게 발음하는 훈련을 하다 보니, 말을 할 때도 신경 쓰게 되었고, 발음이 새거나 끝이 흐려졌던 부분들이 고쳐지기 시작했다. 코치는 매일 보내는 나의 음성 메시지를 들어주고, 발음이 점점 좋아지고 계신다며 칭찬해 주셨다. 해외에 나가 계시는 1달 동안에도 똑같은 목소리로 웅얼거리는 소리를 계속 들어주시며 응원해 주셨다. 그 결과 전달력이 훨씬 좋아졌다는 피드백을 토론 모임에서도 듣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차츰 자신감을 채워 나갔고, 코치로서의 자질도 점점 향상되었다.

 



"이렇게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고 난 당신은, 이 목표 달성 사이클을 계속 반복하면 새로운 목표들을 차례대로 달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것이 곧 한 번 성공한 사람이 계속 성공하는 이유이기도 하다(주)."


하나의 성공을 이루어낸 사람은 또 다른 성공을 일구어 낸다. 이것이 성공의 사이클이 가져오는 선순환이다. 


부끄럽지만, 나름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기에 그래도 스스로를 일으켜 보겠다며 실천한 것들이 있었다.


첫 번째는 매일 5km 달리기였다. 처음에는 운동장 3바퀴 달리는 것도 버거웠다. 20바퀴를 돌아야 5km인데. 스무 바퀴를 목표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20바퀴를 뛰겠다는 작은 목표를 이루었다.

이제는 조금 목표를 높였다. 더 빨리 뛰어보자. 기록 단축을 목표로. 처음에는 40분 가까이 느릿하게 뛰었지만, 점점 속도가 빨라져 22분 20초까지 기록을 단축했다. 40% 정도 시간이 단축되었다. 적어도 우리 동네에서는 나에게 필적할 만한 상대를 찾지 못했으니(ㅋㅋㅋ), 나름 목표도 달성되었다.


'우리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문화유산을 직접 방문해서 보고 배워보자!'

또 하나의 목표를 세웠다. 8개월에 걸친 역사 공부, 그리고 2달에 걸친 문화유산 답사길에 올랐다. 방문지는 200여 곳. '모닝'에 텐트를 싣고 다니면서 자고, 비가 오면 찜질방에서 잤다. 유홍준 교수의 국내 답사지를 거의 다 돌아보고 기록으로 남겼다. 또다시 목표 달성.


고전도 읽어보자. 100권 정도. 그렇게 목표를 잡고 1년을 계획했다. 그런데 어떤 것은 세 권, 심지어 다섯 권짜리도 있었다. 그래도 하나로 친다. 영화와 뮤지컬까지 다 보고, 이해되지 않는 책들은 전문가의 해설을 들으면서 읽어나갔다. 잊고 싶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아 틈틈이 정리하고, 후기도 적으면서 기록해 놓았다. 1년이 지나고 보니 80권 정도 읽을 수 있었다. 모자란 것은 채워야지. 그렇게 나머지 20권도 마저 채워 읽었다. 또 하나의 목표 달성.


이 외에도 나는 여러 가지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하나씩 달성해 나갔다. 생각해 보면, 하나의 성공이 자부심과 가능성을 낳고, 또 다른 성공을 불러오는 선순환의 사이클을 가져온다는 것을 직접 경험한 것 같다. 아마 100일 동안 장점을 찾고, 책 한 바닥을 읽으며 발음 연습을 매일같이 해낼 수 있었던 것도, 지난날 작은 목표들을 달성해 온 경험이 가져온 성공의 사이클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런데, 더불어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포기와 실패 또한 성공의 사이클처럼 반복된다는 사실이다!!

핑계를 대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고민 위에 고민을 쌓고,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나랑 맞을 것 같지 않아.'를 연발한다면, 무엇을 해도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더 큰 성공을 가능하게 하는 좋은 성공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



---------------------------------------------------------------------------------------------------------------------------

주) 보도 섀퍼, <멘탈의 연금술>, 2022, TORNADO

---------------------------------------------------------------------------------------------------------------------------

연재하고 있는 브런치북입니다.

⁕ 월, 목 - <문장의 힘!>

⁕ 화, 금 - <거장에게 듣는 지혜>

⁕ 수, 일 - <사소한 일상은 인생의 최종손익결산>


금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