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소중담 Jan 30. 2024

포기하는 4가지 이유

보도 섀퍼 <멘탈의 연금술>

왜 포기하고 싶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힘드니까.

그런데 왜 힘들까?

역시 간단하다. 힘이 없으니까. 그것을 감당할 만한 힘과 능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왜 힘과 능력이 모자란 걸까?

근육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안 하던 짓을 하니까, 안 쓰던 근육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무언가 목표를 세우고 도전할 때는 항상 벽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왜냐하면 내가 해오던 짓이 아니기 때문이다. 익숙하고 쉽게 하던 일들이 아니기 때문에 힘이 드는 것이다. 쉽게 예를 들어, 매일 5km 달리기를 목표로 도전한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1km는커녕, 500m도 제대로 뛰기 어렵다. 달리기를 전혀 하지 않던 사람이 장거리를 뛰다 보니,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근육들이 아프다고 아우성을 질러대고, 단련되지 않은 심장과 허파가 근육과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빨리 공급하느라 죽는소리를 내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매일 5km를 완주할 수 있을까? 뛰어야 할 명확한 목표를 정한다. 누군가 옆에서 동기 부여를 하든, 강압적으로 뛰도록 강요하든 도움을 받는다. 목표를 완수했을 때 자신에게 상을 준다. 제일 좋은 것은 뛰는 것을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이런 것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그저 무작정 뛰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또 뭐가 있을까?

이런 식으로 우리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누구는 목표를 이루고, 누군가는 도중에 포기하고 만다.




보도 섀퍼는 살아오면서 뭔가를 포기하려 했던 경험이 세 차례 있었다고 한다. 그는 '왜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해지는 지점까지 나를 이끌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진지하게 답을 찾아보았다. 그가 찾아낸 답은 네 가지였다(주).


1. '나는 내 실패를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 탓으로 돌렸다.'

그는 자신이 처한 환경과 상황, 흐름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것이 '내가 할 수 없는 이유'라는 훌륭한 구실이 되어주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자신을 변화시키고 개선시킬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2. '나는 오만했다.'

참된 성장을 원한다면 먼저 배울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모든 것에 대한 답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기본부터 갈고닦는 지난한 노력과 성실한 자세가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을 건너뛰고 큰 경기부터 뛰어들 생각을 했다.

3.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그는 스스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어떤 일도 결과를 예단할 수 없고 명쾌한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도 없는데, 그는 벌써 하고 있는 일에 자신이 적합하지 않다고 단정 지어 버렸다.

4. '나는 항상 뭔가를 걱정했다.'

그는 원하지 않는 무언가에 지나치게 자주 집중했다. 그러나 반대로 원하지 않는 뭔가에 집중할 게 아니라 '원하는 것'에 집중해야 했다. 그는 그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고백한다.




보도 섀퍼의 경험을 달리기에 적용시켜 보면 이렇게 될 수 있겠다.

1. 시간이 없다는 둥, 비가 많이 와서 달리지 못한다 둥 핑계하지 말아야 한다. 시간은 만들어서 달리고, 비가 오면 실내에서 러닝 머신으로 뛰든, 대체 유산소 운동을 하든 하면 된다.

2. 처음부터 5km를 뛸 욕심으로 과도하게 뛰면서 힘들어할 필요가 없다. 배우는 마음으로 500m부터 차근차근 거리를 늘려가면 될 일이다.

3. 나와 달리기는 맞지 않는다고? 내가 달리기에 소질이 있는지 없는지 뛰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안단 말인가?

4. '5km를 뛰었는데도 살이 안 빠지면 어떻게 하지? 괜히 시간만 낭비한 것 아냐? 그 시간에 다른 걸 할걸.'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 반대로 그렇게 매일 뛰었을 때 변화되어 있을 미래의 모습을 항상 그리면서 뛰어야 한다.


목표를 세우고 도전한다는 것은 미지의 세계로 진입하는 일이다. 그것은 지금까지 해오지 않았던 것과 만나는 일이기에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익숙지 않으니 내가 변하고 적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새로운 것이니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

내가 그것을 있을지 없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미리 판단하고 재단하지 말아야 한다.

앞으로 어떻게 결말이 날지 알 수 없는데, 미리 걱정하고 염려하면서 실패한 미래를 만들 필요가 없다. 생각이 미래를 만든다!




주) 보도 섀퍼, <멘탈의 연금술>, 2022, TORNADO


연재하고 있는 브런치북입니다.

⁕ 월, 목 - <문장의 힘!>

⁕ 화, 금 - <거장에게 듣는 지혜>

⁕ 수, 일 - <사소한 일상은 인생의 최종손익결산>


금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이전 21화 얼치기가 사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