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은 어떻게 연결되어 있나?

by 긴기다림

우주에는 은하단이 5억 개, 대형 은하 100억 개, 왜소 은하 1000억 개, 항성 2조 ×10억 개가 있다. 우주의 폭은 150억 광년이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생각에서 변방의 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을 때 큰 혼란이 있었다. 우리의 의식도 뇌의 활동 중에 일부분에 불과하다. 사람들의 행동이 의식적인 선택이라고 생각했지만 대부분의 행동은 무의식에 의해 일어난다. 이러한 사실은 많은 것을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동만이 아니라 감정과 생각까지도 무의식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프로이트의 정신 구조 모델에 따르면 인간의 정신은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나뉜다. 의식은 현재 인식하고 있는 생각과 감정이 존재하는 영역이다. 전의식은 의식하지 않지만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기억과 정보가 저장된 영역이다. 무의식은 억압된 욕망, 본능적 충동, 트라우마 등이 저장된 영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사람이 고등생물로 군림하는 데는 뇌의 전두엽 부분이 큰 역할을 하고 있었다. 전두엽은 이마 부분에 위치하며, 인간의 고등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적인 영역이다. 사고, 감정 조절, 판단, 계획, 사회적 행동, 운동 조절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전두엽의 역할 덕에 인간은 고차원적인 생명체로 인식됐다.


고등 인지 기능은 대두분 의식이 수행한다. 따라서 생각은 의식의 영역에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계산하고, 비교하고, 추론하는 과정들이 모두 의식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의식적인 선택과 판단이 지혜와 통찰에 연결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뇌를 촬영하는 기술이 발달하고 뇌의 활성화되는 부분이 관찰 가능함에 따라 뇌의 다양한 기능을 알게 됐다. 아울러 생각과 마음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일어나는지를 밝혀냈다. 생각은 감각 정보와 기억을 바탕으로 전두엽에서 분석한다. 감정은 변연계와 신경전달물질에 의해 발생하며, 전두엽이 이를 조절한다.


생각과 감정은 서로 영향을 주며, 긍정적인 사고를 하면 감정이 안정되고, 감정 조절이 잘되면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 생각과 마음은 뇌의 신경 활동과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을 통해 만들어진다. 뇌는 신경가소성을 통해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사고 습관과 감정 조절의 방법을 익히면 뇌의 구조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의식이 모든 것을 수행하는 것으로 오랜 기간 알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무의식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그렇다고 의식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무의식이 행동과 감정 심지어 생각까지 영향을 주지만 무의식에 이르는 통로는 의식으로 찾을 수밖에 없다. 의식이 전의식을 거쳐 무의식으로 접근하는 방법 외에는 무의식과의 교섭은 가능하지 않다.


무의식은 오랜 기간 경험한 일들을 압축하여 저장하고 있다. 엄청난 양의 데이터이기에 의식적인 노력으로 언제나 꺼내 쓸 수 있지 않다. 의식적인 노력으로 꺼내 쓰기 위해서는 한계가 있지만 무의식적인 데이터를 꺼내 쓰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생명유지에 필요한 행동들의 거의 대부분이 무의식의 영역에 저장되어 있다. 의식은 무의식의 속도와 양을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모든 생명유지 활동 외에도 감정과 생각이 일어나는 과정을 의식의 영역에서 알아채는 것은 어렵지만 의식을 통해 익숙해지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것은 의식의 작동을 잠시 멈추고 감정과 생각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어떤 감정이 자주 일어나는지를 들여다본다. 어떤 감정일 때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 지도 알아야 한다.


자주 하는 생각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특정 감정을 불러온다. 생각주머니에 어떤 것을 채워야 평온하고 행복한 감정을 가지는지 알아야 한다. 어떤 감정을 가질 때 창의적이고 문제 해결 가능한 생각을 하는지 이해해야 한다. 긍정적인 감정이 창의적인 생각, 문제해결의 생각과 연결되어 있듯이 긍정적인 생각이 평온함과 행복감에 연결되어 있다.


무의식을 이해하고 활용함으로써, 우리는 생각, 감정, 행동을 보다 능숙하게 다루고, 궁극적으로 성공을 향한 길을 열 수 있다. 성공은 단순히 의식적인 노력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의 힘을 활용할 때 더욱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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