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향기
당신을 볼 수 없어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소리를 들을 수 없어도
나는 당신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내 곁에 없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준 지혜와 목소리 그리고 사랑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머나먼 길, 홀로 가시는 길
춥지는 않은가요
외롭지는 않은가요
혹여, 남겨진 이들이 떠올라 자꾸만 뒤돌아 보지는 않는가요
염려마세요.
나는 멀리서도 당신을 보고,듣고,느낄 수 있습니다.
부디, 가볍게
가볍게.
걸어가주세요.
⁃ 호스피스 별빛간호사, 전날 새벽에 임종한 환자를 생각하며 쓴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