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새벽 임종한 환자를 생각하며 쓴 시.

by 별빛간호사

그대 향기

당신을 볼 수 없어도

나는 당신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소리를 들을 수 없어도

나는 당신을 들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내 곁에 없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내게 남겨준 지혜와 목소리 그리고 사랑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머나먼 길, 홀로 가시는 길

춥지는 않은가요

외롭지는 않은가요

혹여, 남겨진 이들이 떠올라 자꾸만 뒤돌아 보지는 않는가요


염려마세요.

나는 멀리서도 당신을 보고,듣고,느낄 수 있습니다.

부디, 가볍게

가볍게.

걸어가주세요.


⁃ 호스피스 별빛간호사, 전날 새벽에 임종한 환자를 생각하며 쓴 시-

keyword
이전 10화말없이 전하는 생의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