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다.
나는 죽음을 자주 본다.
'죽음'.
그 단어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근무하기 전에도 몇 번의 죽음을 경험했다.
친할머니, 친구, 친구의 어머니, 그리고 이전 병원에서 만난 환자의 임종.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도 '죽음'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병원에서 만난 많은 환자들은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있었다.
"나, 곧 죽을 것 같아."
"죽는 게 너무 무서워."
"나, 4일 뒤면 갈 것 같아."
그럴 때마다 나는 말문이 막혔다.
무엇이라고 답할 수 있을까.
내가 믿는 해결 중심의 사고도
이 문제 앞에서는 무기력해진다.
자연 앞에서, 생명의 끝 앞에서
우리는 무력해진다.
하지만, 죽음을 먼저 겪은 이들은
우리에게 그들의 말과 지혜를 남겨주었다.
그것은 내 안에, 그리고 우리 안에
숨 쉬듯 남아 있다.
삶은 선택이다.
기분과 감정, 태도.
그 모든 선택이 쌓여 삶이 된다.
우리는 인간으로서,
인간의 소명을 다하며 살아가면 된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이것이 내가 떠나보낸 환자들에게 배운
죽음의 제1원칙이다.
그러니 오늘도 우리,
잘 살아보자.
기쁠 때는 웃고,
슬플 때는 울고,
사랑할 때는 안으며.
잘,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