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아르코 문학창작기금 발표 지원 선정작 3]
김진길
원에서 타원으로 타원에서 원형으로
태양을 향해 도는 원근의 공전 궤도
거대한 얼음 왕국이 얼었다 풀렸다 한다.
빙기와 간빙기의 순환설이 견고하다면
氷國의 부신 결정이 맥없이 풀릴 즈음
고위도 어디쯤으로 빙하는 퇴각한다.
영원의 상징 같은 고체의 위엄을 벗고
협곡을 흘러 닿은 푹하고 깊은 바다
화려한 이색 어종이 출몰을 거듭한다.
난개발 그 열풍이 지상에서 불 때마다
지도가 바뀐다는 고수위의 뉴스레터,
한여름 이상 기온에 도시 하나 급랭한다.
- 이미지 출처 : 빙기, 간빙기 - 후빙기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