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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아이를 씨게 잡도리 할뻔 했다.

당사자인 저 아이 부모가 저렇게 애를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걍 냅둔단말이지

by 파리외곽 한국여자

아 씨발.

욕 하면 안되는데..


저 아이,

오빠- 쟤- 여동생- 남동생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엄마

온 가족의 응원을 받는 쟤,

왜 이케 열심히 하는 거지?


난 알고있다.

그 이유를.

저 자신감의 뿌리를.

가족들의 사랑과

일가친척의 관심에서 시작하여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 동네사람들의 인정으로

자존감도 높아지고

의지도 강해지고

용기도 커지고

..



저 여자애는 욕의 생성 및 원인 제공자는 아니다.

좀 짜증은 나지만..

열심히 하고 잘하고 어른에게 예의까지 갖췄다


여섯살 긴 금발 남아, 레오릭.

요 꼬맹이가 몇주에 걸쳐 내 신경을 긁었다

쌤에 따라서 요놈이 우리 딸을 해꼬지하는 게 보였다.

피겨 3시간은 괜찮다.

문제는 댄스 2시간이다.


오호

왠일이니

드디어 저 남자애,

레오릭.


저아이 엄마가 제지하는군.

지난 토요일에 너무 쟤때매 화가나서

이거 그냥 다 때려치울까 싶다가도

내아이가 피겨 재밌어하니까 가까스로 맘을 다스렸다.


하지만

레오릭 저노무시끼.

부모가 안다스리고

쌤도 컨트롤 못하면

내가 그냥 한번 확 질러버리고 그냥 찍히던가 말던가

결단이든 사단이든 내야겠다는 마음을 품었었다.


오늘 그래서

저 자슥을 집중적으로 지켜보고있었다.

그런데, 요 마음을 똑같이 품은 이들이 있었다.


발레선생님과 레오릭엄마.

쌤도 오늘은 마음을 먹었던지 사사건건 잡도리했다.

걔 엄마도 거대한 몸을 이끌고 가서 ‘말좀들어!‘ 시전.

아, 감사할 노릇이다.

오늘 저들이 움직이지 않았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내 이이가 결국 피해를 볼거는 말하면 입 아플 지경.


머릿 속에서 컨트롤못하고

지멋대로 탈출한 생각은 고삐가 없다.


다행이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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