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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장공장장 Jun 28. 2023

목소리의 주인 제작기 9화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오랜만에 끄적거립니다요.


이장공장장은 요새 전라남도 광주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제가 광주에 있게 된 사연은 조만간 다른 카테고리/페이지를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여하튼, 광주-서울-원주를 오가는 다이내믹한? 일정을 소화하는 요즘입니다. 

진짜... 난 괜찮아.

즐거워... 하나도 힘들지 않아.




이장공장장의 이동경로

 전라남도 광주시_여기 왜 있니? 조만간 다른 카테고리를 통해 말씀드릴 예정

서울특별시_대학로에서 타 제작사와 신작 공연 관련 해서 오고 가는 중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_안녕팩토리가 여기에 있음


여하튼,



"목소리의 주인이 막을 내린 지, 

꼭 한 달이 되어갑니다."

허균과 이이첨이 기싸움을 벌이는 장면. 이창혁 추현종 배우.


그간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본장本長과 팀원들에게 기쁜 소식이 하나 있었습니다.

<목소리의 주인> 재공연이 논의가 된 것입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에는 다시 관객 분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아! 좋아!! 





일반적으로 초연을 하고,

그 작품이 '재공연'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관객의 반응은 어떠했는가?

이 작품을 재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예술작품을 표방하지만 

어찌 됐든, 시장의 논리로 움직이니까요.

비판의 의미가 아닙니다. (오해 금지)

우리네가 사는 현실이 그러합니다.

사람들은 생김새도 성격도 제각각이지만 

사는 모양들은 대게 비슷하지 않나요?

업종을 떠나서 말이지요.

우리는 '시장 속의 구성원들'입니다.


태블릿 하나를 놓고, 우리는 열정적이었다... 어쩐지 부스스했던 이들이,


이런 모습으로 변신!!! 확실히 배우는 배우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본장本長이나 팀원들은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적어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먹고살고 있으니까요. (웃음)






안녕 팩토리에 관해서,

안녕팩토리 동대문 DDP 설명회

안녕팩토리(이하 안팩)는 2015년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문화관광부에서 추진한, 

예컨대 프로젝트 2기에 선정되어 창단했습니다.

예컨대 프로젝트는 청년들에게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창원 지원금과 멘토링을 제공해 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안팩은 제가 대학교 4학년 무렵, 졸업반 때 처음 구상했던 것 같습니다.

예술대학을 나왔으니, 예술로 먹고살자.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의욕도 넘치고

세상의 모든 일들이 내 뜻대로 될 것만 같았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조선최초의 여성 성리학자 임윤지당의 일대기, 임의 가歌 한 장면

하지만, 공연계는 만만치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요.

누가 대학교 4학년 졸업생, 사회 초년생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까요?

정말 많이 넘어지고,

혼자 울기도 많이 울고,

이를 바득바득 갈며 일어섰던 시절이었습니다.

마치, 성공한 사람처럼 과거 회상하고 있지만

사실 지금도 녹록지 않아요;;;;

내 이 새X들을 그냥...

공격성과 전투력은 잔뜩 올라왔는데,

사실 공격대상이 누구인지도 몰랐다.

그냥, 세상과 이 세상을 움직이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그 무언가'를 향해 분노하고 절망했을 뿐,



안팩 블로그 타이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부자'가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적어도 '연극'이라는 장르 안에서는 말이지요.

아아, 그렇다고 해서 일반화해서는 안 됩니다.

공연을 통해서 부자가 된 분들도 분명 존재하거든요.

하지만 일단 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웃음)

저 혼자 건사하기에는 그리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만,

또래와 비교해 본다면 부족한 것? 은 사실이지요.

대체 어떻게 하면 '연극'으로 '부자'가 됩니까요?





여하튼,

허균과 난설의 대화. 이창혁/이현진 배우

그래서 '재공연'을 한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작품 한 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일거리가 '잠시나마' 해결되거든요.

또한 크레이터로서

'재공연'이 된다는 것은 제가 한 모든 일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창작에 관련한 모든 일들'이 

사장되지 않고,

'어떤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업체 대표로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마디로 '결과'를 낸 것입니다.




"결과로써 과정을 증명하는 일, 

비단 저뿐만이겠습니까?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 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늘 증명을 하려고 노력하시겠지요."


증명.. 증명.. 결과내기...



초창기 안녕 팩토리의 모토는 '치열, 정진, 생존'이었습니다. 

스타트업을 꾸린다는 것,

대기업과 수많은 컴퍼니, 예술단체 속에서 바둥거리며 살아남는다는 것,

극작가나 연출가가 아니라 단체의 대표가 된다는 것,

네,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어떻게든 필드 안에서 살아남자!

그래서 지난 8년 동안 안팩은 치열하게 작업을 했고(치열)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레벨업을 하려고 노력했으며(정진)

끝까지 살아남으려고 했습니다.(생존)


앗, 재미없어...


그런데, 이것이 생업이 되고,

이 일로 먹고살다 보니까... 

'재미'가 없어지더군요.



아아, 확실히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니까 재미가 없구나...

이를 어쩐다?

재미가 없으면 안 할 텐데.

세상 모든 일이 '재미'로 할 수는 없지만

창작자한테 '재미'는 정말 중요한 건데...

.

.

.

.

.

.

.

.

.

.


너무 고민하지 말자.


그래서 바꾸었습니다.

아직 제 분야에서 업체로서 크게 자리 잡은 것은 아닙니다만,

초심을 떠올리며, 다시 재미있게 해 보려고요.

증명을 하되, 재미가 필요한 요즘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세상 사는 일이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 그래... 재미있게 하자꾸나...


오늘 하루도, 즐겁게

저와 여러분들의 모든 일들이 재미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행복해지고

각자가 서로한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시간들이 우리 사회에 가득했으면 합니다.

뭔가 거대한 담론 같아졌습니다만,

결론은...

재미있게 살자, 뭐 이런 요지입니다요.




조만간 다른 카테고리, 페이지로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1. 광주 체류기_이장공장장은 왜 광주에 있는가?

2. 신작 낭독회 및 퓨전밴드 프로듀싱 관련 소식

물론, 이 페이지도 계속 유지될 겁니다.

재공연이 논의된 이상, 작곡가와 함께 

'목소리의 주인'을 좀 더 발전시켜야 하니까요.

이 작품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안팩 이장공장장 올림




참, 목소리의 주인 음원 중 한 곡을 공개했습니다.

추현종 배우가 부른 '야욕'이라는 곡입니다. 

실황 공연입니다.

좋아요, 구독 부탁드려요. (굽신굽신)

안팩 유튜브 채널

https://youtu.be/TVFOP_07TXo

이이첨 야욕


안녕 팩토리 홈페이지

https://dearfactory2015.modoo.at/


안녕 팩토리 블로그

https://blog.naver.com/81b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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