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는 거리가 중요하지 않아!!"
라고 항상 주변인들에게 얘기를 했지만 실제로는 그러지 않았다. 내가 사랑하는 애인과 자주 만나지 못한 슬픔이 몰려올까 봐 그게 두려웠다.
그런 점에서 장거리는 내게 아주 힘든 연애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태림이를 만나면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졌다. 나와 태림이는 서울과 전주라는 긴 장거리 연애를 하며 어느덧 1년이 되어간다. 우리의 1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나 싶을 정도로 우리의 사랑이 1년을 채워간다는 게 신기했다.
어떻게 장거리를 하며 이렇게 안정적인 연애를 할 수 있을지 주변에서 물어보면 나는 항상 똑같이 대답했다.
"서로 많이 사랑하니까"
사랑이 있으니 장거리도 극복이 가능한다는 걸 몸소 느낀 나는 당당하게 사랑 때문에 모든 걸 감당 가능하다고 얘기할 수 있었다.
사실 태림이를 소개받기 전에 혼자 타로를 점쳐본 적이 있다. 당시 타로 공부를 해서 나의 운을 한 번 보고 싶어 보았는데 결과는 놀라웠다.
카드에서는 내가 만날 상대가 아주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며 만나면 안정적인 사람이라고 나왔다. 게다가 상대방과는 장거리 연애를 할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우리는 지금 장거리 연애 중. 카드가 맞았다.
그 당시에는 카드점이 반신반의했는데 지금은 그 점괘가 맞아서 아주 안정적인 사랑을 나누고 있는 거 같다. 태림이에게도 타로 얘기를 하니 신기해했다.
타로를 믿어서 이렇게 안정적인 것일까. 어느 정도 예측이 되어서 그럴 수 있지만 정확히는 나의 여자친구 태림이가 내게 큰 사랑과 안정감을 준 게 가장 크다.
우리가 처음 소개팅을 받았을 때 장거리인 것을 내가 꺼려해 거절하려고 했지만 그걸 감안할 수 있다는 태림이의 마음이 지금의 우리가 1년을 함께 보낼 수 있게 해 주었다. 그 용기 덕분에 나 또한 거부감이 들었던 장거리가 이제는 익숙해지고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었다. 혼자 있는 것이 고통처럼 느껴져서 이 아픔을 달래고자 사람들을 만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곁에 있고 싶고 그랬다. 그런데 이게 그러면 그럴수록 나 스스로에게 더 아픔을 안겨주는 기분이 들었다.
그걸 깨닫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태림이를 만나기 전 당시에도 외로움을 타고 있어서 애인을 만난다면 거리적으로 가까운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그랬는데 태림이를 만나니 언제 그랬듯 외로움이 싹 사라졌다. 항상 내게 사랑한다고 표현을 해주고 편안하게 해 주니 이제는 외로움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
그리고 깨달았다. 외로움이란 사랑을 받고 싶어 하는 어리광이라는 걸. 나는 그동안 누군가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고 싶은 욕심이 컸는데 이걸 받지 못해 아파왔던 것이다. 이 아픔을 태림이를 만나면서 비로소 치유를 받고 내 안의 고통을 사라지게 해 줬다.
태림이는 내게 있어서 그냥 여자친구가 아닌 나를 치유하고 사랑이라는 걸 알게 해 준 고맙고 따뜻한 천사인 것이다.
"좋은 아침~ 오늘 하루도 화이팅이야, 사랑해!"
일상 속 사랑이 담긴 인사는 그 어떤 약보다 큰 치료가 되어 내가 살고 있다는 기쁨을 안겨주었다. 태림이를 만나면서 장거리는 그저 물리적 거리일 뿐 마음의 거리로는 우린 항상 함께 있다는 걸 느끼니 장거리 연애가 그렇게 크게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다.
만약 누군가 내게 장거리 연애에 관해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꼭 얘기해주고 싶다.
"사랑에는 거리가 없어. 그러니 놓치지 말고 꼭 사랑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