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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택 - 압박 1

15. 압박 - 1

by 왕십리


8월 5일


임 반장은 다시 대책회의를 열었다. 더 강력하고 직접적인 증거 확보를 지시했다. 장대리 대포통장에서 빠져나간 자금흐름에도 주목했다. 김 과장 집을 수색하고 가족관 친지의 모든 계좌를 들여다보면서 수상한 자금수색에 들어갔다. 그날 김 과장 행적의 빈 부분에 대한 추가 CCTV자료 확보 및 탐문도 강화했다. 특히 그가 외지로 나간 2시간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했다. 그 시간 안에 골프연습장에 들린 것은 사실이지만 머물렀던 시간이 정확하지 않아 충분히 범행을 치를 가능성이 있었다. 그는 시체를 유기하고 돌아올 수 있는 2시간 안에 작업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는 장소로 4곳을 지적했다. 그중 방범 카메라로 확인할 수 있는 2곳을 제외한 나머지 2곳에 대한 집중 조사를 시작했다.

“도로보다 높은 곳보다 낮거나 같은 곳을 중심으로 풀이 많이 자라지 않은 장소를 우선 조사한다. 잠수부를 불러 물속에도 샅샅이 뒤져보자.”

경찰병력을 동원하여 정밀 탐색에 나선 이틀이 되던 날 탐지견에 의하여 특정되는 장소에서 여성 시신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부패가 심해 육안으로 장대리인지 식별이 어려웠지만, 키와 옷차림으로 봐서 일단 장대리로 추측했다. 더구나 근처에서 희미한 차량 바퀴 자국도 발견했다.

경찰은 국과수 시신 감식결과가 나오기 전에 현장에서 발견된 차랑 바퀴 탁본을 김 과장 차와 비교를 했지만 일치하지 않았다. 더구나 국과수의 감식결과도 그것은 장대리가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그것은 장대리보다 몇 개월 전에 실종된 반 이숙이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임신한 태아가 있었고 외국인 DNA가 나왔다.


경찰은 멘붕 상태에 이르렀다. 해당사건을 해결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당장 해결해야 될 사건이 추가된 셈이다. 결과가 매스컴을 타면서 전국에서의 질타가 연일 이어졌다. 더구나 작은 도시에서 유사한 강력사건이 동시에 발생된 것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경찰의 부담을 가증시켰다. 다급해진 경찰은 우선 장대리 사건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수색지역을 추가하여 일주일 이상 수색했지만 별 소득이 없자 결국 그간 자금이 일부 김 과장 동생의 통장에 흘러들어 간 점, 장대리가 김 과장을 만난 뒤 실종된 점, 김 과장이 장대리를 내려줬다는 곳의 CCTV에서 장대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점, 골프연습장에서 김 과장이 오래 머무르지 않았다는 증언 등 확실한 사실을 기초로 구속기소 하려 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기각되어 봉착하고 말았다.



8월 8일


때맞추어 뜻하지 않은 문제도 야기되었다. 베트남 정부에서 자국인에 대한 차별 논란으로 항의를 해왔다. 한국 정부가 반이숙의 실종 당시부터 지금까지 수사를 너무 소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결국 장대리의 사건을 미제로 둔 체로 반 이숙에 대한 특별 수사팀을 만들어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사건을 처음부터 담당했던 임 반장은 이전 수사기록 검토를 마치고 현장으로 나왔다. 당시 반 이숙의 우산이 집 앞 입구 논두렁에서 발견된 점을 봐서 버스에서 내린 그녀가 귀가하는 중 집 앞 어귀에서 납치나 교통사고를 당하여 실려 간 것으로 판단했었다. 마을 전체에 대한 탐문을 실시했고 전단지 및 현수막 등 정보수집에도 힘썼지만, 성과 없이 중단되었던 사건이다. 이제는 시신이 발견되었고 시신의 상태를 봐서 교통사고로 인한 사건임을 특정할 수 있으므로 수사 방향을 잡기가 쉬워진 것이다.


그는 집 앞 우산이 발견된 장소에 섰다. 당시 이곳에서는 아무런 교통사고의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그날에 비가 왔었고 당시 우산은 펴져 있었다. 그렇다면 사고시간은 그날 비가 온 시간 오후 6시가 지난 어두운 시간으로 추정했다. 그는 경사진 도로 위쪽과 반대편 아래쪽을 번갈아 보았다. 어쩌면 바람에 날려 우산이 먼 곳에서 날아와 이곳에 멈췄는지도 모르겠다. 육신은 오지 못하고 우산이 대신 집 찾아 이곳에 온 것처럼. 그렇다면 아마 큰길 정류장에서 걸어오는 쪽 어느 곳에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하고 당일 바람의 방향과 풍속을 알아봤다. 그러나 바람은 아래쪽이 아닌 위쪽 경사 도로를 가리킨다.

'왜? 비 오는 날 집을 지나 위쪽으로 걸어갔을까? 혹시 고갯마루에 있는 슈퍼를 가기 위해 어두운 밤길을 갔을까?' 그는 슈퍼에 들러 혹시 그 여자가 그곳에 들리지 않았나 확인했지만, 주인은 그날 가게 문을 일찍 닫아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다음날 대원을 총동원하여 위 방향 도로를 따라 양쪽 경사면 풀숲을 뒤지기 시작했다. 늦가을 뜨거운 태양 빛과 모기들은 그들의 절박함을 외면하고 있었다. 반나절의 수색 결과 슈퍼가 있는 언덕에 가까워진 반대편 배수로에서 뜻밖의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물이 고여있는 배수로 바닥에서 진흙에 거의 묻힌 휴대 전화기를 발견했다. 그것이 실종자의 것으로 확인됨에 타라 정확한 사고 지점이 확인되었다. 그는 인근 풀밭을 수색을 계속했다. 풀뿌리까지 뽑아 올리며 묻혀있는 흔적을 찾아 나선 끝에 드디어 차량 방향지시등 파편을 하나 집어 들었다. 갑자기 자신감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됐다. 단서는 차고 넘친다. 이제 이것들을 정리하고 맞춰서 추적하기만 하면 된다. 더 이상 실패하면 안 된다.’ 상부로부터의 압박에 숨 쉴 틈이 없었던 그의 가슴에 어느덧 늦여름의 석양빛이 포근히 안기여 들었다.


8월 12일


'5개월 전에 실종되었던 신혼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앞서 보도한 은행 직원의 불법 자금유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00 저수지 부근을 탐색하는 중 땅속에 묻혀있는 시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경찰은 감식결과 실종된 반 이숙 씨를 확인하였으며 시신의 상태로 보아 당시에 그녀가 교통사고를 당하여 이곳에 유기된 것으로 판단하고 중단되었던 수사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습니다.'


저녁 뉴스를 듣고 있던 그는 뛰는 심장을 주체할 수 없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거실을 빙빙 돌며 안절부절 어떻게 하야할지 몰랐다. 곧 현관으로 경찰들이 들이닥칠 것만 같았다.

그는 며칠 전부터 절제하고 있었던 술을 다시 찾았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 되지? 그것이 교통사고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경찰들은 어떻게 나를 찾아올 수 있을까. 목격자가 없지 않은가. 현자에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나를 추적할 수 있는 CCTV도 없었다. 그럼 나는 안심해도 될까? 서울로 가버릴까? 진정하고 너무 이상하게 굴지 말자!' 술잔을 든 그의 손이 아직도 떨리고 있다.



8월 15일


남을 집으로 그것도 저녁 식사에 초대한다는 것은 재호로서는 드문 일이었다. 요즘 부쩍 혼자 있는 밤시간이 싫어져 서울로 돌아갈 생각도 했으나 이곳 상황을 알 수 없어 더 불안할 것 같았고 한편 그녀와의 단절이 더 무서웠다. 오늘은 옆에 살면서 말로만 했던 약속도 지킬 겸 시내 돌아가는 분위기도 파악할 생각으로 후배에게 연락을 했다.

“우리 언제 한잔하기로 했잖아요. 오늘 우리 집에서 한잔합시다.” 식사는 그간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배운 요리 중 간단하며 자신 있는 스테이크로 준비했다. 집들이 후 처음으로 방문한 고 과장은 역시 양주 한 병을 들고 찾아왔다.

“선배님 죄송합니다. 제가 먼저 초대를 했어야 하는데.”

“고 과장은 연신 미안해하면서도 오붓한 술자리가 즐거워 보였다.”

“매일 이렇게 지내세요? 차가 집에 있을 때가 많은 것 보니 낚시도 자주 안 나가시는 것 같던데요. 혼자 계시면 외로우시겠어요. 사모님은 자주 오세요?”

“일주일에 한 번은 집사람이 오거나 내가 서울로 가거나 하지.”

“참! 그리고 우리는 내년에 시내로 이사 가려고요. 우리 꼬마 육아 문제도 있고 아내도 불편하다고 아파트로 가고 싶다고 하네요. 더구나 근처에서 여자 실종사건들이 생기고 하다 보니 불안해하기도 해요. 최소 작년까지만 해도 지역에 그런 일이 없었는데 금 년에는 좀 이상하기는 해요.”

“그 사건들이 아직도 해결이 안 됐나?”

“그 과수원 베트남 여자는 보험이 크게 들어 있어 아마 남편이 의심을 받고 있다고 하고 누구는 또 베트남 남자와 바람이 나서 야반도주했다고도 하더라고요.”

“교통사고라는 이야기도 있던데.”

“처음에는 교통사고로 의심도 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 아니 사고로 사람을 죽였으면 자수를 하든지 아니면 그냥 빨리 내빼야지 시체는 뭐 하러 싣고 가겠어요.”

“그런데 경찰은 뭐 하느라 통 수사를 안 하는 것 같아! 빨리 범인을 잡아야 할 텐데.”

“경찰이 한동안 돌아다니더니 요즘은 잠잠하네요. 아마 외국 사람이라 소극적으로 대하는 것도 있을 거예요.”

“매스컴에 발표를 안 해서 그렇지 아마 은밀하게 수사는 계속하고 있을 거야.”

“저번에 터진 은행 금융 사건 때문에 정신들이 없겠지요.

”아무튼,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이 여자들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하겠지.”

“그런데, 야! 이 고기 정말 맛있네요! 한우라 그런지, 아니면 요리 솜씨가 좋으신 것인지. 하하하”

고 과장을 보낸 뒤 취기가 오른 그는 피곤함이 밀려왔다. ‘이렇게 구차한 삶을 끌고 허허벌판을 헤매며, 이제 가기도 싫고, 있기도 싫은 나는 어디에 서 있어야 하나.’


집에 돌아온 고 과장은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요즘 여자들의 실종사건에 대한 선배의 관심이 의외로 크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생각해 보면 만날 때마다 사건에 관한 대화가 빠지지 않았으며, 사고 즈음해서는 선배의 차가 계속 집에 머무른 사실과 그 차량이 문제의 산타페라는 것을 생각하니 놀라웠다. 형사들이 이 마을을 계속 탐문하고 다니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고 형사들 이야기만 나오면 긴장하는 선배의 표정도 마음에 걸렸다. 마치 주위에 거대한 음모가 도사리고 있는 듯한 추리를 해 보았다. ‘설마!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소설 쓰는 것도 아닌데’



8월 17일


발견된 시신의 정강이뼈가 부러진 위치로 봐서 차량의 범퍼가 승용차보다 높은 차량으로 파편과 바퀴 자국을 근거로 차량은 sub 2010년 산타페로 특정할 수 있었다. 먼저 사고 지점에서 시신 발견 위치로 이동 경로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 조사에 나섰다. 큰 도로에 설치된 가는 방향과 돌아오는 방향에 각각 한 곳의 CCTV 에는 사고 당일 날 특정할 만한 해당 차종은 없었다. 그리고 지역 소재의 차량정비소 50여 곳을 일일이 방문하여 해당 차종이 해당일 이후에 방향지시등 수리 및 타이어를 교체한 기록을 조사했지만 역시 소득이 없었다.

그러자 서울을 비롯한 반경 100km 이내의 정비소에 협조 공문을 발송하여 정보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우선 관내에 해당 차종을 소유한 40여 명을 골라 직접 찾아가 차량의 상태를 조사해 나갔다.



8월 18일


아들 부부의 관계는 그날 이후 더욱 악화되었다. 아들 기준이는 장모의 손자 납치(?) 사건은 자신의 가족에 대한 모욕으로 간주하여 지연이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장모의 사과를 요구하였다. 표시로 그는 집을 나와 회사 근처 모텔에 머무르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장모의 기를 꺾어놓고 말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지만, 지연이한테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자 문뜩 궁금하기도 하고 불안 해지기 시작했다. 아들자식은 잘 지내고 있는 지도 궁금하고 한편 지연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가 무엇보다 궁금했다. 이러다가 이혼할 각오도 해야 했다. 엄마도 그 후로는 손자 보고 싶다고 아들 집에 가겠다는 이야기는 없어 그나마 다행이다.


밖은 스산한 비가 내리고 있고 마음은 심란하기 그지없다. 기준은 이혼을 생각해 봤다. 의사 신부를 얻었다고 시샘하며 부러워하던 친구들의 표정, 자식의 결혼 실패로 인한 부모님이 받을 충격, 특히 아빠의 사랑을 빼앗긴 어린 아들의 장래 생각 등이 무겁게 그의 어깨를 내려 누른다. ‘당연히 아들은 지연이에게 가겠지!’ 그는 굳이 아들 양육권을 주장하고 싶지도 않다. 지연이에게 아들의 족쇄를 달아 쉽게 재혼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생각과 자신이 재혼할 때를 생각해서 아들은 굳이 데려오고 싶지가 않았다. ‘삶의 질도 많이 낮아지겠지. 재산분할 시, 집은 자신이 장만했지만, 절반은 나눠줘야 하고 현재 예금과 주식이며 보험 등도 역시 나누어야 하겠지, 그러면 각자 전세살이로 전락할 수밖에 없고 매달 아들 양육비도 보내야 하겠지.’ 그는 생각할수록 한숨이 나왔다. 그럼 이혼으로 얻는 것은 무엇일까? 그냥 처가와 갈등에서의 해방, 자유롭게 성을 즐길 수 있는 자유? 그는 득 보다 많은 것을 잃어야 하는 것에 답답함을 금할 길 없었다. 물론 최악의 경우라고 생각하지만, 지연이와 색스리스 생활과 장모의 경우 없는 언행 등은 도저히 참고 살 자신이 없고, 어쩌면 지연이 쪽에서 더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사면초가의 상태라 생각했다.



8월 22일


재호의 아내는 아들이 집을 나와 생활하고 있는지 몰랐다. 한 달 만에 그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 아들을 급히 제과점으로 불렀다. 아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고 그동안 마음고생이 얼마나 컸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아들! 어떻게 할 생각이냐? 차라리 엄마 집으로 오지 꼴이 그게 뭐냐?” 한참을 말이 없던 아들이 입을 열었다.

“나도 모르겠어요. 도대체 왜 그러는데? 지연이 엄마가 무서워요, 지난 용우 생일 때 하는 것을 보면 우리한테 감정이 많은 것 같고 지연이도 자기 엄마 말만 듣고 그러는지 조금도 달라지는 것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그러니까 바보같이 집을 왜 나와서 그래! 그러지 말고 집에 들어가서 해결해야지 이러고 있으면 해결되는 것 하나도 없어, 오히려 이혼 재판 때 좋지도 않아. 그리고 내 말 잘 들어, 아들! 줄다리기는 좋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줄이 끊어지면 안 돼! 저쪽이 약해질 뜻이 없으면 네가 양보를 좀 하더라도 파국은 막았으면 한다, 네가 지연이나 장모에게 좀 더 살뜰하게 대하면 그들도 막무가내 사람들은 아니지 않아?"

"그건 엄마가 몰라서 그래요. 만약 내가 이번에 지고 들어가면 장모는 우리 집을 아주 대 놓고 무시할 사람입니다. 절대 그럴 수 없어요." 아들의 말을 들은 그녀도 아들의 수가 외길로 몰려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본인이 더 이상 나서서 해줄 일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고 가슴이 무너졌다. 그리고 사돈도 뭐가 득 될 것이 있다고 굳이 자식을 이혼시키려 하겠나 싶지만 그녀도 마음의 각오를 해야 될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아들이 불쌍해서 어떻게 하나, 손자 녀석이 불쌍해서 어떻게 해!’



8월 23일


아들이 집을 나와 살고 있다는 상황을 아내로부터 전해 들은 재호도 크게 낙심하였다. 그래도 그간 아들이 잘 풀어나가 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상황이 녹록지가 않음을 알았다.

'이혼할 수밖에 없다면 해야지. 더 이상 우리가 양보 것이 없어! 아들이 판단해서 사태를 해결하도록 지켜보고 아들의 건강이나 더 신경 쓰면서 일이 잘 되기만 바라야지 별 수없어.' 그도 이미 상황이 이미 자신들의 손을 떠났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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