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것 없이 바쁜 건 왜일까?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는 못난이
오늘은 항상 우리에게 의문으로 생각되는 것 중 하나인 '하는 것 없이 바쁜 것.'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것이 바로 '시간'이죠. 그런데, 이 시간은 왜 누구에게는 충분히 넉넉하게 느껴지고, 누군가에겐 턱없이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하는 것 없이 바쁜 일상'에 대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은 밤새 충분히 잠을 자고 일어나 아침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조금 하고, 샤워를 하고, 출근 준비를 하고, 배가 고프면 간단히 식사를 챙겨 먹고, 양치를 하고, 다시 약간의 수정 메이크업을 한 후에 출근을 합니다. 그리고, 출근해서는 정신없이 주어진 일을 처리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게, 퇴근시간이 되면 6시군요. 6시에 딱 맞춰 퇴근을 한다고 해도, 다시 집으로 이동하는 시간. 집에서 하루종일 피곤했던 몸을 잠시 뉘어서 쉬는 시간 그리고 휴대폰을 조금 보고, 또다시 하루종일 피부를 답답하게 했던 화장을 지우고, 간단한 샤워를 마치고 허기진 배를 간단히 채우고 나면 어느새 10시는 금방이죠. 이것이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밤 10시가 되었을 때 무언가를 할까?라고 생각하는 성취 지향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은 생각만 할 뿐 실천하지 않습니다. 무언가 발전적인 활동을 하기에는 시간의 애매함 그리고,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체력의 부족이 발목을 잡습니다.
사실 시간 활용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이 과정에서 수없이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가장 많은 시간을 빼앗는 '수면시간/ 식사 시간/ 준비 시간(밤낮으로 씻는 시간)/청소시간/ 업무시간/ 집안일하는 시간/ 의미 없이 핸드폰 보며 쉬는 시간'으로 하루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1년이 지나고, 10년, 20년도 훌쩍 지나는 것 같아요.
주말이라고 다를까요? 주말에는 또 푹 쉬어줘야죠. 쉬기 위해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평일처럼 핸드폰을 하며 개인 시간을 보내거나 그도 아니라면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여가 시간을 보낼 겁니다. 간혹 이마저도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누군가의 결혼식, 주말 약속, 초대, 개인적으로 휴식을 취하기 위한 여행,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 혹은 취미활동을 조금 하다 보면 주말도 순삭이죠. 뭔가 많은 활동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실질적으로 남는 건 없는 것 같은 이 느낌...... 우리는 매일 이런 굴레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한 주 동안 지친 마음과 정신을 짜내어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기에는 정신적, 육체적 체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분모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른다는 말. 우리는 한 해 한 해가 지날수록 이 말이 뭔지 실감하게 됩니다. 그저, 삶에 주어진 패턴대로 충실히 살다 보면 10년, 20년은 금방이고, 그러다 보면 우리는 노년기를 맞이하겠죠. 어쩌면,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삶의 수순이라는 것이.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해보고 싶은 것 그리고, 좋아하는 것들을 해보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아닐까요? 나중에 시간이 흘러 후회하지 않기 위해.
누군가는 이런 우리들의 삶에 대해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나잇값 못하게 그걸 왜 지금 해?"라는 말.
혹은 "참, 생각 없네. 그렇게 살면 분명 나중에 후회할 텐데."라고.
그런데, 이런 말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있을까요? 그들의 말처럼 산다고 해서,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의 삶과 그들의 삶이 크게 차이 날 것 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것 해봐서 미련 없는 것은 삶을 사는 것이 훨씬 더 만족스러운 삶 아닐까요? 물론 삶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러니, 뭐가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렇기에 더욱더 타인의 시선과 말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막상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어디 쉽나요? 쉬웠다면, 모두가 자유롭게 살고 세상은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한 가지 좋은 생각법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타인이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 거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누구도 우리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위의 생각법을 떠올리며 힘들더라도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사용하며 살아가는 건 어떨까요?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인가요? 하지만, 이상은 늘 아름다운 것이니 해 봄직한 생각 아닌가요?
현실에 살더라도 이상은 버리지 말고 즐겁게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의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