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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콜릿 한스푼 Nov 06. 2024

혼자서도 단단할 때 비로소 어른이 된다.

어떤 이는 "이 세상은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거야."라고 하고. 

또 다른 이는 "올 때도 당신의 탄생을 지켜본 누군가가 있고, 갈 때도 당신의 죽음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라고 합니다. 


두 가지 다 맞는 말입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하면서, 한편으로는 사람을 버거워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렸을 때부터 친한 친구들이 있었지만, "친구가 없으면 난 살 수 없어!" 할 만큼 붙어 지낸 친구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혼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혼자가 아주아주 익숙해질 때쯤 또 한 가지를 배웠습니다. 

"사람은 영원히 혼자서 잘 살 수는 없다. 함께 어울리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요. 


함께이면 좋은 점은 참 많습니다. 


무언가를 혼자 하기보다 함께 하면, 그 결과물이 좋습니다. 

또, 어려운 것과 힘든 것이 있을 때 함께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극복해 나갈 수 있습니다. 

나와 다름이 있는 사람과 함께하면,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습니다. 

또, 혼자일 때면 웃을 수 없는 그 순간조차 함께하면 웃을 일이 많습니다. 

정말 외로울 때는 함께할 때 외로움에서도 조금 빨리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함께할 때면 좋은 점은 정말이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반면, 함께하면 어떤 점이 안 좋을까요? 


혼자일 때보다 나약해질 때가 많습니다. 

힘들 때 혼자 버텨나가기보다 옆에 누군가가 있으면 기댈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 나와 다름이 많은 경우 그로 인해 생기는 불편과 갈등을 감수해야 합니다. 

가까운 이의 의견과 생각에 영향을 받아 흔들리는 일도 생깁니다. 

무엇보다 혼자인 시간을 견디기 어려워지는 것이 가장 큰 단점일지도 모릅니다. 



적절히 혼자서도 잘 지내고, 함께일 때도 잘 지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러면, 외로움을 못 견뎌서 힘들어할 일도 없고, 

또, 함께라서 오는 수많은 갈등과 충돌 때문에 힘들어할 일도 없을 테니까요. 


혼자서도 씩씩하게 잘 지낼 수 있다고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은 나입니다. 

그럼에도, 부족한 저 자신을 잘 데리고 살아가기로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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