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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현 Sep 15. 2022

도도의 인생마법

짝사랑

 초등학교 때부터 짝사랑과 외사랑 전문가입니다. 

처음에는 짝사랑이었는데, 워낙 얼굴에 '나 너 좋아하네'가 다 드러나는 성격이라 금방 외사랑이 돼버리곤 했어요.


 마음을 접을 때마다 매번 100년의 사랑처럼 마음이 아프고, 동서양 넘나들며 슬픈 노래는 다 들었죠. 날씨가 맑으면 나는 이렇게 괴로운데 날은 왜 이리 좋은가 하고  화가 나고, 비 오면 마침 더 슬프고, 바람이 불면 소설 "폭풍의 언덕" 의 히드클리프 마냥 헤매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혼자 시작하고 혼자 끝내면서 비련의 주인공인 듯 몰입하여 슬퍼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저만 그럴 수도 있는데, 돌아보면 짝사랑했던 제 모습들이 귀엽더라고요. 풋풋한 추억들이 돼버린 것 같아요.
"너는 도대체 그 아이를 왜 좋아한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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