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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Mar 08.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2

외동 신분





외동 신분





 
지독한 이기주의자 둘이
채팅으로 만나 결혼을 했다






저 몸뚱아리 하나만 건사하기도 힘든 애들이니
애는 하나만 낳았다.






결혼 전엔 하루도 떨어져 있기 싫어
식을 서둘렀는데






결혼 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
하루가 멀다 하고 전쟁, 전쟁






형제라도 있었으면
서로 의지라도 됐겠건만






누구 좋으라고 부여한
아들의 외동 신분인가






먹을 때만 유용한 그 신분은
장점 찾기가 어려워만 가는데






반백살에도
여전히 자라는 중인 부모는






미숙함을 맨날 들키기 일쑤이고






어린 아들은 키보다
다른 게 먼저 큰다






눈치가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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