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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Mar 09.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4

동병상련





동병상련






영화 시간이  남아

일층 카페에 갔다





벽에 붙은 키재기에

장난으로 키를 잰다





나는 160

그는 175으로

서로 알고 살았는데





아무리 재봐도

나는 158

너는 170





"야! 남자가 175는 되어야지!"





민망한 내가 던진 농에





"야! 내가 175면 널 만났겠냐?!"





그가  선을 넘고





싸해진 분위기에





간만의 나들이는 파장 국면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니?





뒷목은 급 뻣뻣해지나





영화는 포기 못해

엘리베이터로 향하는데





요즘 애들은

대체 뭘 먹고사는 건지





기린만 한 젊은 애들





단신 둘은 타자 마자

파묻혀 간데없고





비자발적 반성 시간





현실 자각을 당기는데





그래

너도 힘들었지
신장 170





나도 알아 그 무력감
절대 안 쉬워





나도 노력이라면
해본 편인데





그게 쉽지 않더라
신장 늘리기





과부 사정은 과부가
알아주는 거라며





그럼
믿어줄게
키 175





너도 잊어줄 거지
내키 158?





절대 고의는 아니었어
신장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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