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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Mar 13.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6

돈 주는 아들





돈 주는 아들






매일 싸웠다

피가 튀었다

동갑이 놀 땐 좋은데

싸울 땐 칼을 치운다






연애 시절엔

별도 달도 다 따준다더니

결혼과 동시에 

 업장문을 닫고






"어떻게 사랑이 변하냐? "는 질문엔

"잡은 물고기에 밥을 하러 주냐?"






'자는 걸 그냥 베개로 눌러버려?'

생각도 했었지만

연애시절 지극 정성이

 발목을  잡는다






"내가 바람을 피우냐 생활비를 안 주냐?"






자신은 '저세상급 일급수'라며

"사돈에 팔촌을 뒤져봐라

나 같은 남자가 또 있겠나"






남의 남편 여성 편력

확인할 길 막막한데

본인이 저리 당당하니

딱히 반박할 길이 없고






진단이 각양각색인

부부간 정서 불협

전문가 양반이라고

맞기야 하겠냐만






답답함이 극에 달해

맘 잡고 앉아 들어보니

이리 들으나 저리 들으나

 나나 함량미달






허나 관련 분야 전문가라고

매일 안녕에 행복만 할까






몇 해 전 들려온

행복 전도사 자살 사건

얼얼했던 뒤통수가

아직까지 생생한데






그뿐인가 미국에선 

정신의 자살률이

동급 최강 가히 탑급






미국 의사 한국 의사

대동소이 아니할까






이론과 실제란 이렇게나

극과 극 범보편적






세상 이치가 그렇다면
자체 해결책 찾아보자
이쁜 점을 찾아보자






자칭 일급수 호소인간
몇 날 며칠을 심층 관찰






아!






'돈 벌어다 주는 사춘기 아들'






이보다 더 정확할까






좀 지랄 맞긴 하더라도
생활비 아주는 아들이라니






물론 진짜 아들 모냥
귀여운 면은 없다지만






반백살 중년 여자
나는 뭐 얼마나 깜찍할까






그렇게 한번 맘먹으니
많은 단점에
눈이 먼다






나름 대치동 8 학군 출신
저도 곱게 자랐을 텐데
"가계부가 뭐  먹는 건가요?"
뒤치다꺼리하느라 용 많이 썼다






끼리끼리 만난다고 누가 그러지 않았던가






저나 나나 도긴개긴이니
둘이 눈이 맞았겠지






우리 인생 뭐 별거 있나
남의 떡은  커 보이지만



.



각종 포털글 읽어봐라
사연 없는 집이 없다






저는 내가 다 이뻤을까

모은 사리만 서말일 수도






드라마보고 기 시작하면
이뻐해 주자  늙은 남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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