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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Mar 15.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8

좋은 차는 친절하다






좋은 차는 친절하다







트렁크 문을 열고 달렸더니 

"띵동~띵동"

문이 열렸다며 친절하게 그림으로 알려준다.





내 이십여 년 전

첫차도 그랬었었나?





차값이 비싸질수록 차들은 더 친절해진다





그뿐인가





집도 집값이 비싸질수록

거주자에게 보다 나은 편의를 제공하고





각종 전자제품들도

업그레이드가 되면 될수록

이용자에게 더 친절하다 못해





다들 저들이 더 세심하사려 깊다고

광고하느라

여념이 없다.





나는 언젠가 잘되면

혹 잘되게 된다면





핏빛 복수를 하겠노라고

다짐했었는데





지금보다

강력하고 업그레이드된 성능을 지닌

인간이 되면



  


보란 듯 제대로 갑질을 되갚아 주겠노라고

결심했었는데





우연히 본 트렁크 열림 경보

머쓱해진다





무생물보다도 못한 것 같아

검연쩍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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