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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계영배 Oct 05. 2024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32

배가 터지게 먹는다





배가 터지게 먹는다









"선생님

수고하셨어요!"





과외 학생 어머니가





성적이 급등했다며

상품권을 건네주신다





"선생님 아들은

너무 좋겠다.

공부 잘하죠?"





대답대신 미소를 드리고

는 서둘러 집을 나온다





"아들

공부 열심히 했어?"





집에 가는 길

전화 통화에





"엄마 나 파키스탄

직원 면접을 봤어."





정작 저 아들은

영어공부는 뒷전





외국인 직원을 뽑고 있고





"낼모레

중간고사 아니니?"





나의 버럭에





"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며!"





말이나 못 하면...





"엄마, 날 가두지 마

다 생각이 있어."





"그.. 그래... 뭐..."





결국 오늘도 아들에

여지없이 진 나는





뇌를 잠시 꺼내놓고





사업가 아들과 함께

백화점엘 간다.





어머니가 주신 상품권으로

주문을 잔뜩 하는데





밥이 나오자마자

나는 홀린 듯 밥을 넣는다





아주 그냥

배가 터지게 먹






Eminem - "Withou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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