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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35
버릴 거 없어?
by
계영배
Oct 1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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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e 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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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Untitled"(2008)
버릴 거 없어?
"버릴 거 없어?"
"너
.
"
"뭔 소리야?"
"버릴 거 없냐니까
!
!!"
"너
"
"아씨 뭐래
나 빨리 청소 끝내고
할거 많단 말이야!"
바빠죽겠는데
장난치는
남편한테
버럭하고
방문을 쾅 닫고
나오는데
남편
얼굴이
슬프다
생각해 보면
연애 때도
늘 하던 농이었는데
그때는 깔깔 웃던 내가
지금은 버럭 한다
남편이 변했다며
십수 년을 미워했었는데
어쩌면 변한 건 내가 아니었을까?
누군가 그러던데
남자들이
젊은 여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젊은 여자가 더 잘 웃어주니
더 좋아하는 거라고
거울 앞에서
함 웃어봐도
남의 거죽마냥
어색함만 그득한데
이리도 따로 노는 걸 보니
어쩌면 변한 건
정말 나였
던
건 아니었을까
나도 헤프게 웃던 내가
진심 그리운데
남편은 오죽할까 싶은 오늘
어쩌면 변했던 건
정말 나였을지도 모르겠다
진정 변했던 건
정말 나였을지도
김건모 "빨간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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