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은 조선인도 알았다
손동현(Korea. b.1980)
"영웅배투만선생상(英雄套曼先生像)", (2005)
한지에 수묵 채색
190x130cm
아들에게 뉴욕행을
약속했었는데
결국은 취소했다
유래없는
역대 최고 환율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동방의 예의는 있지만
패권은 없는 나라는
이리도 쉽게
미국방문을 포기하는데
정작 유럽 고급휴양지들은
몰려든 미국인들로
연일 만원사례
그뿐인가
고급 휴양지를 가진 유럽 정상들은
리더십 위기가 줄을 잇고
캐나다,
한때 얼굴로 유명했던 젊은 총리는
급 사임을 발표하는 요즘
지구 반대편
어느 대단한 나라는
제조업 살리기든 뭐든
자국화폐 약화를 말하는 이가
대통령이 됐음에도 불구
긍정사인으로 작용,
투자수요가 증가했다나
어쨌다나
결국 화폐 가격이 더 올라가 버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었다는데
이제껏
남의 나라 취임식 이야기가
이렇게까지 회자된 적이 있었던가
누구는 호텔방에서 봤네 어쩌네
온통 온갖 지면을
내리 장식했던 오늘
언론인 김어준이 운영한다는
"여론조사 꽃"에서 발표한
처참한 민주당 지지율 기사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
그러나 생각해 보면
밥을 먹어야
소수 의견도 들어주고
또 밥을 먹어야
나가서 환경 운동도 하는 법
우린 너무 고상한 척
뜬구름 잡기에만
혈안이었던 건 아닐까
어쩌면
트럼프 당선은
이미 조선시대부터
예견되었던 것일지도
그래서
우리 조상은 말했었었나 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
그렇게 봄부터
소쩍새는 울어댔었나 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