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잎새 Sep 25. 2024

17장. 서연의 번뇌

  그날 도윤을 그렇게 보낸 이후로 서연은 도무지 다른 일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차라리 다녀와서 말을 꺼낼 걸 그랬나? 먼 길을 떠나는 사람에게 잘 다녀오라는 인사는커녕 그리 모진 말만 하다니…….'

 서연은 자신을 바라보던 도윤의 그 애달픈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다.

 "휴……."

 절로 한숨이 나왔지만 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돌릴 수도 없었다. 도대체 제가 뭐라고, 도윤 같은 잘난 사내가 저를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그 똑똑한 머리로 왜 자신과 연관된 일에만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것인지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 아씨……. “

 "……."

 "서연 아씨!"

 "아, 스승님! 부르셨습니까?"

 "아까부터 무슨 생각을 그리하십니까? 한참을 불렀습니다."

 "송구합니다. 제가 잠시 정신을 놓고 있었나 봅니다."

 "탕약을 달이면서 그리 딴 데 정신이 가 있으시다니, 불에 데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십니까? 탕약에 들어갈 약재만 공부하시면 되지, 아씨가 직접 탕약까지 달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리 주십시오."

 "아닙니다. 휘 오라버니께서 가져가실 탕약이라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제가 직접 달여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약재만 공부하고 정작 그 약재를 사용해 탕약을 달여보지도 않는다면 그게 어찌 제대로 된 배움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지금부터는 정신 바짝 차리고 집중할 테니, 믿고 맡겨 주십시오."

 무엇 하나를 배워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는 서연이었다. 게다가 환자가 많은 날에는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바지런을 떨며 승원을 도왔다. 좀 쉬라고 자리에 앉히면 잠시 휴식을 취하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 서책을 가져와 읽기에 바빴다. 저 가녀린 몸 어디에서 저런 힘이 나오는 것인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아무리 하지 말래도 제 말을 들을 것 같지 않아 승원은 그냥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서연이 하는 것을 지켜보기로 했다. 마침 환자들도 뜸할 시간이라 한동안은 이리 있어도 괜찮을 것이었다. 승원은 불씨를 향해 천천히 부채를 부치고 있는 서연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무슨 시름이 있는 것인지 요사이 서연은 자주 한숨을 내쉬고 멍하니 한 곳을 바라보며 정신을 놓고 있을 때가 많았다. 감찰 나리가 사헌부 지평에 제수되었다는 소문을 들은 터라, 서연의 근심이 어쩐지 그것과 관련이 있을 거라 짐작은 되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아래 제법 따가워진 여름 햇살이 눈이 부셨다. 승원은 내리쬐는 햇살이 서연에게 바로 비추지 않도록 자신의 몸으로 가려 그늘을 만들어주었다. 서연은 탕약을 끓이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느라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채 연신 부채질만 해댔다. 때마침 서연을 만나기 위해 의원을 찾아온 혜인이 마당에 들어서다 그 모습을 보게 되었다.

 '서연이에게 의술을 가르친다는 의원이 저리도 젊고 용모가 수려할 줄이야……. 지평 나리의 근심이 제법 크겠구나. 서연이야 그저 의술을 배우려는 생각뿐이겠지만, 저렇게 잘생긴 사내가 연모하는 여인 옆에 있는데 어찌 신경이 쓰이지 않을까?'

 잠시 승원의 수려한 얼굴에 넋을 놓고 있던 혜인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선 두 사람의 곁으로 다가섰다. 인기척을 느낀 승원이 먼저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어서 오십시오. 어디가 불편하셔서 의원을 찾으셨습니까?"

 서연은 환자를 맞는 듯한 승원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었다가 혜인의 얼굴을 발견하곤 깜짝 놀라 혜인에게 다가갔다.

 "아, 혜인 언니! 의원엔 어쩐 일이십니까? 혹여 어디 아픈 데라도 있으세요?"

 혜인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몸 여기저기를 살펴보는 서연을 보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서연이 네가 보고 싶어 집에 들렀다가, 영주댁으로부터 네가 구리개에 있단 말을 전해듣고 이리 걸음하였단다. 의술을 배운다니 어쩜 그리 대단한 생각을 다 하였니?"

 서연은 어디가 아픈 게 아니라 자신을 보러 왔다는 혜인의 말에 그제야 안심을 하며 혜인을 반겼다. 환자인 줄 알았던 방문객이 뜻밖에도 서연을 만나러 온 손님인 것을 알고, 승원은 차를 내오며 평상에 마련된 자리를 권했다. 평상 위로는 배롱나무 가지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고 있어 잠시 쉬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곽향차(藿香茶)는 향이 강해서 저어하실 수도 있지만, 소화를 돕고 배앓이에도 효험이 있어 여름에 드시기에 좋은 차입니다. "

 승원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혜인과 서연의 찻잔에 천천히 차를 따라 주었다.

 "어머님이 무더위에 기력이 많이 약해지셨는데, 좋은 탕약을 처방해 줄 수 있겠는가?"

 "마침 정언 나리께서도 같은 효능의 탕약을 청하셨는데, 여분이 있으니 게 중에서 몇 첩을 그냥 드려 보겠습니다. 대부인의 몸에 잘 받으시면 그때 오셔서 새로이 탕약을 지어 가십시오."

 "아닐세. 내 어찌 그냥 받을 수 있겠는가? 몇 첩이라도 제값을 다 치르겠네."

 "서연 아씨와 가까운 분이시라 하니 제가 드리고 싶어서 그리하는 것입니다. 다시 오시면 그땐 꼭 제값을 다 받겠습니다."

 승원은 얼굴만 잘생긴 게 아니라 듣기 좋은 나직한 목소리에 말투까지 정중한 게 누구라도 호의를 느낄 법한 사내였다. 혜인은 문득 자신을 찾아와 혼담을 거절해 줄 것을 청하던 도윤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날 서연에 대한 도윤의 마음이 얼마나 깊은지를 알게 되었기에, 승원과 서연의 사이가 가까워 보이는 것이 마냥 편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어느 곳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을 굳이 멀리하라 말할 수도 없고……. 머릿속이 복잡해진 혜인은 눈앞에 놓인 찻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갔다. 곽향차의 매운맛이 속에 들어오니, 어쩐지 머릿속까지 맑아지는 것만 같아 차의 강한 향이 전혀 거슬리지 않았다.

 "내실에 아무도 없다 했더니, 다들 여기 있었군그래."

 언제 왔는지 휘가 화려한 접선을 펼쳐 느긋하게 부채질을 하며 마당 안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정언 나리, 오셨습니까? 마침 탕약을 식히고 있던 참입니다. 나리께 드릴 탕약이라고 서연 아씨가 신경을 많이 쓰셨습니다."

 "아니, 그게 정말이냐, 서연아? 어머니께 귀한 탕약이니 한 방울도 남기지 말고 드시라고 꼭 말씀드려야겠구나."

 "저는 그저 탕약을 달이기만 했을 뿐 다른 건 스승님이 다 하셨는걸요. 탕약이 대부인께 잘 맞으셔서 빨리 기력을 회복하시면 좋을 터인데……."

 "최의원 같은 명의가 처방하고, 서연이 네가 직접 달이기까지 했는데, 기력만 회복하다 뿐이겠느냐? 분명 훨훨 날아다니실 만큼 기운이 나실 게다."

 혜인은 지난번 서연의 집 앞에서 잠깐 마주친 것을 제외하면, 이렇게 가까이서 휘의 모습을 제대로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사간원의 정언 나리는 그 잘난 얼굴값을 하느라 수많은 여인들과 염문을 뿌리고 다닌다는데, 지금 눈앞에 있는 사내의 수려함은 청아하기가 이를 데 없어 어쩐지 소문과는 다른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바람둥이는 혜인이 가장 싫어하는 부류의 사내였다. 휘의 모습이 소문과는 달라 보였을지언정 혜인의 눈에 그리 곱게 보일 리가 없었다.

 휘는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맑은 눈동자가 어딘지 낯이 익은 듯하여 잠시 그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러다 이내, 지난번 서연의 집 앞에서 마주쳤던 예조 판서 댁의 규수임을 알아보았다. 고운 여인의 얼굴이라면 수도 없이 보아 온 휘였지만, 이상하게도 이 여인의 얼굴엔 자신의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있는 듯하였다. 휘는 자신이 혜인을 너무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음을 깨닫곤 얼른 시선을 돌렸다.

 "큼큼, 일전엔 실례가 많았소이다. 응당 내 소개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거늘, 아끼는 누이의 집에 든 낯선 객이라는 생각에 날 선 반응을 보였던 것 같소. 나는……."

 "사간원의 정언 나리이심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저도 급한 용무가 있어 서둘러 돌아간 것이니 괘념치 마십시오."

 휘는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는 혜인의 말이 기쁘면서도, 어쩐지 혜인이 자신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내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다 하니, 그 얘기는 더 할 필요가 없겠구려. 서연이에게 들으니 지난번에 모약과를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하던데, 혹 송화다식도 좋아하시오? 내 이번에는 영주댁에게 송화다식을 만들어 달라 청할 것인데, 혹여 낭자도 좋아하는 과자라면 넉넉히 만들어달라 청할까 하오만……."

 "좋아합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무표정한 얼굴로 휘를 바라보던 혜인의 두 눈동자가, 과자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이채를 띠기 시작했다. 휘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큰소리로 대답부터 하고 본 혜인은 어쩐지 민망한 기분이 들었지만, 송화다식이라니……! 영주댁의 솜씨라면 필경 입안에서 살살 녹을 만큼 맛난 과자를 만들어 낼 것임이 분명했다. 어렸을 때처럼 많이 먹는 버릇은 고쳤지만, 그래도 맛난 것을 즐기는 습성만은 아무리 해도 고치기 힘든 것이었다.

 "굳이 나리께서 제 몫의 과자까지 준비해 주시겠다면… 거절하지는 않겠습니다. 아,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제가 먹을 것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영주댁의 솜씨가 하도 훌륭하니 그저 과자의 맛이 어떨지 궁금할 뿐입니다."

 '하, 이것 봐라?'

 이 여인은 확실히 제 얼굴에는 관심이 없으나, 제 과자에는 관심이 아주 많은 것이 분명했다. 휘는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관심이 없는 여인이 있을 수 있단 사실에 자존심이 상하면서도, 설렘으로 반짝이는 여인의 눈빛을 보는 것이 즐거운 것만은 사실이었다.

 "윤이 옥구현에서 돌아오면 축하연을 열 생각이오. 그때 낭자도 함께하면 어떻겠소? 그날 송화다식도 준비해 달라 청해 두리다."

 "아, 그것이 참말입니까? 꼭 가겠습니다!"

 혜인은 좀 전까지만 해도 새초롬한 표정을 지으려고 애쓰던 제 모습을 잊어버리곤, 또다시 흥분해서 고개를 끄덕여 버리고 말았다. 그런 혜인의 모습을 바라보는 휘의 입꼬리가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올라갔다.

 "서연 아씨 댁 유모의 솜씨가 참으로 훌륭한가 봅니다."

 "최의원, 자네도 그날 함께 하세. 자고로 잔치란 떠들썩해야 하는 법이지 않겠는가? 자네도 그날 와서 영주댁이 만드는 것들을 맛보고 나면, 그 맛을 쉽사리 잊을 수가 없을 걸세."

 휘의 입에서 도윤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서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도윤이 한양에 돌아오면 자신의 집으로 올 것이 분명한데, 어떤 얼굴로 도윤을 대해야 할지 생각만 해도 막막했다. 그날 그렇게 모진 말을 하며 도윤을 보냈는데, 자신의 집에서 그를 위한 축하연이라니……. 서연의 마음을 모르는 세 사람은 축하연 이야기에 열을 올렸다.

 "그럼 축하주는 제가 가져가겠습니다. 특별히 몸에도 좋은 약주로 준비하겠습니다."

 "하, 자네 진짜! 어쩜 이리도 내 마음에 쏙 드는 말만 하는 겐가? 의원이 준비하는 약주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 그래, 하하!"

 "그럼 저는 육전과 식혜를 가져오겠습니다. 저희 집 찬모가 다른 건 영주댁보다 못할지 몰라도 육전과 식혜 만드는 솜씨만큼은 뒤지지 않을 것입니다."

 "낭자 댁 찬모의 솜씨도 기대하고 있겠소."

 세 사람이 웃고 떠들며 나누는 대화를 듣고 있던 서연은 자신도 모르게 긴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가 이내 체념한 듯 차라리 잘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도윤과 마주하는 걸 피할 수 없다면, 혼자서 그를 보는 것보다 여럿이 있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몰랐다. 



**    

 

     

 "서연아, 윤이가 옥구현에 내려가기 전에, 혹… 윤이와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게냐?"

 휘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도윤을 만나면 어떤 얼굴로 그를 대해야 할지를 몰라 고민에 빠져 있던 서연은 곁에서 들려오는 휘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옆을 돌아보았다. 휘가 함께 있단 사실조차 잊고 혼자 딴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휘의 다정한 눈빛에 서연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지어 보이며 고개를 내저었다. 도윤과의 일을 휘에게 알려 걱정을 끼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서연아, 나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나는 네 뜻을 존중할 것이다."

 집안이 망하고 난 뒤, 도윤과 거리를 두는 서연에게 휘는 단 한 번도 어떤 식으로든 서연을 설득하려 든 적이 없었다. 도윤을 아끼는 만큼 서연의 마음 또한 배려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휘가, 오늘 처음으로 두 사람에 대한 말을 꺼내고 있었다.

 "그런데 말이다, 서연아……. 만약 네 마음에 윤이가 없는 게 아니라면, 다만 윤이를 지키고자 윤이를 거절하는 것이라면, 윤이를 좀 더 믿어줄 수는 없겠느냐? 윤이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대단한 사내란다. 네가 걱정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알겠다만, 만약 너를 잃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윤이를 힘들게 하는 일일 게다."

 평상시의 장난기 어린 모습을 모두 지운 채 진중한 목소리로 전해오는 휘의 진심이 서연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숨긴다고 숨겼는데, 아무리 냉정하게 도윤을 대하려고 해도 휘의 눈에는 도윤을 향한 서연의 마음이 느껴졌던 것이다.

 "만약 윤이가 싫어져서 윤이와의 혼사를 거절할 거라면……. 그때는 윤이를 뻥하고 차버리려무나. 말했듯이 난 서연이 네가 어떤 결정을 하든 네 편이란다, 하하!"

 두 사람 사이에 흘렀던 숨 막히는 정적도 잠시, 다시금 농을 하며 심각한 분위기를 지워내는 휘였다. 자신을 향해 다정한 웃음을 짓는 휘를 보며, 서연도 따라 미소를 지어 보였다. 가벼운 말투 속에 깃든 진심은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었음을 서연도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도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그를 냉대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단옷날 이후로, 자꾸만 자신도 모르게 숨겨 두었던 감정이 불쑥불쑥 솟아올라 서연을 당혹스럽게 했다. 게다가 거짓으로 그가 싫다는 말을 했을 때,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표정으로 저를 보던 도윤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마음에도 없는 말로 연모하는 사내를 밀어내는 일이 어찌 서연에게도 쉬운 일일까……. 앞으로도 계속 도윤에게 모진 말을 하며, 그를 거절할 수 있을지 점점 자신이 없어졌다.

 서연은 저를 대문 앞까지 바래다준 뒤, 다시 돌아서서 제 갈 길을 가는 휘의 뒷모습을 한참동안 물끄러니 바라보았다. 휘에게도 들킨 이 마음을 언제까지 도윤에게 숨길 수 있을지 알 수 없었다. 서연은 이번만큼은 도윤이 한양에 돌아오는 날이 그리 빠르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보았다.

이전 16화 16장. 결코 해줄 수 없는 한 가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