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가장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M이 있다. 30대 초반의 그는 몸으로 일하는 것에 매우 능하고, 유머러스하고, 꼼꼼함은 세계 최고이다. 잠시 나에게 조언을 구하러 올 때면 오히려 그의 에너지에 엄청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친구이다. 미혼인 줄 알았는데 그에게는 알뜰한 와이프가 있었다.
어느 월요일 아침 그가 와이프와 싸웠다며 씩씩대고 있었다. 이유인즉, 노트북을 많이 보니 눈이 쉽게 피로해졌고, 와이프에게 모니터를 하나 사겠다고 용돈을 달라고 했단다. 와이프는 비싼 모니터는 왜 사냐며 노트북용 눈 보호 필터를 사라고 만원을 줬다는 것이다. 와이프가 얼마나 귀여운가. 그래서 결국 M은 아껴놓은 비상금으로 삐까번쩍한 32인치 대형 모니터를 주문해서 사무실에 설치했다.자기에게 모니터를 선물한 M은 매우 신나 보였다.
남편들의 비상금이 궁금해서 점심을 먹으면서 물어봤다.
“ 월급관리는 어떻게 하니? “
“ 제가 괸리해요, 와이프는 제 월급이 얼마인지 정확히 몰라요.”
“ 그래? 그럼 네가 월급 통장을 관리해? “
“ 네, 엄밀이 말하면 월급 통장이 두 개예요."
" 하나는 제가 가진 진짜 통장, 다른 하나는 와이프가 가진 가짜 통장이 있어요"
“ 에엥? 와이프 통장에는 돈이 어떻게 입금되는 거야?”
" 와이프는 진짜 제 월급이 얼마인지 몰라요."
" 제가 알아서 제 월급을 적당히 정해서, 회사 이름으로 월급날 아침에 가짜 통장으로 이체를 해요."
“ 아니 그럼 자동 이체하지 왜 그렇게 일일이 이체해? “
“ 그게 말이죠, 제가 문구를 수정해야 할 때가 생기거든요"
" 급여, 활동비, 상여금 등 회사 이슈가 생길 수 있어서 제가 일일이 문구를 수정해요 “
“ 야~ 너 천재다. 그걸 어떻게… 매번… “
“ 그런데요, 한 가지 단점은 진짜 아파도 비가 와도 그리고 여행을 가도 꼭 그날 이체를 해야 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