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차갑게 언 내 맘
혹여나 들키진 않을까
롱패딩에 지퍼까지 잠가 맸는데
그럴 듯하게 정돈한 외형과
유난히 연습한 입가 미소로
완벽히 위장해 내어 당당했는데
그렇게 단단히 집 밖을 나섰더니
다짐이 무색하게 바깥도 추워서
내 맘 지키려 더 꽁꽁 싸매네
어깨는 구불고 고개는 수그려
입술도, 입꼬리도 메말라가네
마음이 추운 탓에 바깥이 추워보이는 구나.
바깥이 추워보이니 맘도 더 서리 끼는 구나.
라이트 문제집을 푸는 마음으로. 무언가가 되어 가는 과정 속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