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을 에는 추위

by 기뮤

차갑게 언 내 맘

혹여나 들키진 않을까

롱패딩에 지퍼까지 잠가 맸는데


그럴 듯하게 정돈한 외형과

유난히 연습한 입가 미소로

완벽히 위장해 내어 당당했는데


그렇게 단단히 집 밖을 나섰더니

다짐이 무색하게 바깥도 추워서

내 맘 지키려 더 꽁꽁 싸매네

어깨는 구불고 고개는 수그려

입술도, 입꼬리도 메말라가네


마음이 추운 탓에 바깥이 추워보이는 구나.

바깥이 추워보이니 맘도 더 서리 끼는 구나.

keyword
작가의 이전글웃음소리로 가득 채우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