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20230411

에드먼턴, 캐나다

by Martine sk Mardres

No man is an island entire of itself

누구도 오롯이 섬이진 않다.

...

for whom the bell tolls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It tolls for thee.

그 종은 그대를 위해 울린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되어 있고 싶다. 내 안부를 궁금해하고 나를 궁금해하길. 내 소식을 기다리고 내가 떠는 수다를 기꺼워하길.


나는 오늘 또 끄적거린다. 누군가 나를 궁금해하기 시작하길 바라고, 언젠가 소박한 술 한잔을 나누며 직접 나누게 될지 모르는 대화에 유쾌하고도 지적이며 하찮아서 더욱 웃긴 그런 농담의 향연이 끝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긴장하면 말이 특히 더 많아지는데 특히나 별로 안 친한 사이나 첨 만난 자리에서 데드 에어, 라디오 방송사고를 필사적으로 막아야 되는 절박한 디제이가 된 마냥 아무 말 대잔치를 벌리기도 한다. 내 흑역사 속 현장 목격자들을 죄다 모아 맨인블랙에 나온 번쩍이는 기억제거 광선을 쏘는 상상을 하며 혼자서 부들부들 이불 차며 몸서리칠 때도 있다.


그런 거 조차 그냥 좀 어색했었나 보다 하고 모른 척 웃으며 넘어가 주었으면 좋겠다. 같이 눈물 닦으며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와 시간을 보낼 모든 이들과 내가 재치 있는 말대꾸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같이 종종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 정도면 구애글이다. 구인광고였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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