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떨어져 있지만 연결되어 있고 싶다. 내 안부를 궁금해하고 나를 궁금해하길. 내 소식을 기다리고 내가 떠는 수다를 기꺼워하길.
나는 오늘 또 끄적거린다. 누군가 나를 궁금해하기 시작하길 바라고, 언젠가 소박한 술 한잔을 나누며 직접 나누게 될지 모르는 대화에 유쾌하고도 지적이며 하찮아서 더욱 웃긴 그런 농담의 향연이 끝없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긴장하면 말이 특히 더 많아지는데 특히나 별로 안 친한 사이나 첨 만난 자리에서 데드 에어, 라디오 방송사고를 필사적으로 막아야 되는 절박한 디제이가 된 마냥 아무 말 대잔치를 벌리기도 한다. 내 흑역사 속 현장 목격자들을 죄다 모아 맨인블랙에 나온 번쩍이는 기억제거 광선을 쏘는 상상을 하며 혼자서 부들부들 이불 차며 몸서리칠 때도 있다.
그런 거 조차 그냥 좀 어색했었나 보다 하고 모른 척 웃으며 넘어가 주었으면 좋겠다. 같이 눈물 닦으며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와 시간을 보낼 모든 이들과 내가 재치 있는 말대꾸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같이 종종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이 정도면 구애글이다. 구인광고였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