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16일 일요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였지만, 돌아온 것은 국가 권력의 배신과 고문, 그리고 또 다른 희생이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평범한 일상을 돌려주기 위해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견디고 감수하였다.
바로 이순신 장군이 그러했다. 그는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의 가족과 백성들이 온전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 것이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고 희생하였다. 그가 자신의 삶을 통해 남긴 것은 바로 올바른 신념과 헌신이었고, 사랑이었다.
사람은 삶을 통해 무엇을 남겨야 하는가?
아인슈타인은 그의 이름과 과학적 이론들을 남겼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을 구하고 지켜낸 업적과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훌륭한 정신을 남겼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에 대해서는 그가 남긴 업적에 집중하게 되지만,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는 그의 삶에 집중하게 된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옛말이 있다. 사람이 남긴다는 그 이름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인슈타인도 이름을 남겼고, 이순신 장군도 이름을 남겼다. 그러나 남겨진 이름이 담고 있는 내용은 엄연히 다르다.
사람의 존재와 삶은 그 자체로 의미와 가치가 남지만, 가끔 자신의 삶을 통해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한 사유를 통해 새로운 선택을 할 수도 있고, 발견하지 못했던 혹은 추구할 수 없었던 가치를 발견할 수도 있기에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 없는 삶을 살고 싶어 할 것이다. 후회 없는 삶은 어떤 삶일까? 아마도 삶이 끝없이 요구하는 선택과 그 선택이 남기는 의미와 가치에 의해 좌우되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