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04일 금요일
판도라의 상자에 희망이 담겨있었던 것은,
희망이 곧 절망이라는 고통이 될 수 있어서였을까?
과연 희망은 절망이 될 수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그 절망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늘 품에 안고 있던 희망의 상자,
그 상자가 판도라의 상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인가?
내 희망의 상자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그 상자는 삶의 빛인가 아니면 헛된 어둠인가?
떨리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열어본 그 상자는,
서로 뒤엉켜 소용돌이치는 빛과 어둠 그 자체였다.
그 혼돈의 상자에 무엇을 넣고 무엇을 빼야 하나?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줄여야 빛이 되는 것인가?
밤하늘을 향한 시선 속에 별빛이 하나 둘 늘어나 듯,
세월이 하나 둘 빛을 감추고 내어주는 것은 아닐까?
세월은 그렇게 희미해짐으로 선명함을 만들며,
절망이 아닌 희망의 빛으로 삶을 밝히는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