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2025년 05월 18일 일요일

by 손영호

빛으로 가득찬 달이

삭음과 비움으로

수많은 별빛을 드러내듯.


잿빛 가득한 구름이

내림과 버림으로

푸르른 하늘을 드러내듯.


강렬한 빛을 품은 태양이

숙임과 낮춤으로

아름다운 노을을 드러내듯.


그런 비움과 버림, 낮춤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도

그렇게 회복되는가 보다.


비우고 버릴 수 있다면 언제든

순수함으로 찬란했던

그 시절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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