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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영호 Feb 28. 2024

퇴직 후 1년 2개월 - 발전과 성취

2024년 02월 28일 수요일

복싱을 시작한 지 어느새 9개월이 지났다. 최초 3개월은 거의 매일 나갔고 이후로는 주 3회를 꾸준히 다니고 있다. 덕분에 최상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정신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를 관장님과 코치님들로부터 듣고 있다.


시간이 제법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실력이 크게 늘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운동으로 몸이 서서히 변화했듯이 실력도 점진적으로 늘고 있었던 것 같다.


경제적 문제로 인한 심리적 부담도 이제는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퇴직 후 집을 줄여 투자금을 확대하는 계획은 여전히 답보상태이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이후 투자에 대한 공부는 물론 투자의 틀을 재정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고 그 효과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올해부터 아이들의 학비와 학원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심리적 부담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직 CASH FLOW가 충분히 확보되지는 않았지만 투자의 틀이 잡혀 나가고 있고 향후 경제적 문제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글을 쓰는 부분에서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 발전이 있었던 것 같다. 어제 나의 글을 꾸준히 읽어주고 계시는 지인분으로부터 글이 많이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과거에 쓴 글들과 비교해 보니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문제는 글의 내용인데 과연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 늘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이 또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나름 의미 있는 글들이 나올 것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가정에서 내가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와 가치를 느낀다. 최근 가족들과 내가 퇴직한 이후 어떤 점들이 달라졌는지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다. 다행히 부정적인 내용은 없었고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퇴직을 결정한 배경에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고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내가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행히도 나의 존재와 역할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안도감과 보람을 느낀다.


퇴직 초기에는 자유롭고 여유로운 생활을 추구하였으나 지금은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하는 삶을 꿈꾸고 있다. 진정한 자유와 여유는 삶이 나에게 준 책임을 완수하는 과정 속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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