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bia + Eastern Europe
슬로베니아에서 크로아티아를 가고 몬테네그로, 세르비아를 거쳐 불가리아, 루마니아를 이동했다.
여기서 공통점을 하나 꼽자면 바로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 신호가 존재한다는 것.
말하자면 초면인 서로에게 불현듯 깜빡깜빡해 주는 눈인사 같은 거다.
알고 보니 이는 지나오면서 교통경찰을 봤거나 사고 난 현장을 목격했을 때
「너도 조심하라」 는 작은 배려의 표시 같은 거였다
그 모습을 봤을 때 난 참 많이 신기했다.
마치 처음 본 사람이 길거리에서 나를 슬그머니 잡아 「조심해요」 해주는 것 같아서.
낯 모르는 나를 위해 그저 두 눈을 껌뻑이면서 수줍게 꺼내는 말. 「조심하세요」 같아서.
그 눈짓이 유난히 정겹게 느껴졌다.
이래서 가끔은 옛 것이 그토록 그리운 건가 보다.
<옛 것>에 대하여-
세르비아(Serbia)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