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과 추석날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어본다
건강하게 해주세요
부자 되게 해주세요
행복하게 해주세요
절 구경 가면 부처님상을 보고 소원을 빌어본다
성당 구경 가면 십자가를 보고 소원을 빌어본다
여행지에서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름도 기억나지 않을 동상을 만지며
또 소원을 빌어본다
소원을 들어줄 것 같은 것 무엇이든 간에
보이면 냅다 눈감고 손 모으고
일단 조용히 생각으로 내뱉어본다
인간은 왜 이리도 소원을 빌고 또 비는 걸까?
내가 소리 없이 던진 그 소원은 달에게 신에게 닿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