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잠시 머무는 짧은 시간'
Just Do 잇지. 러닝 챌린지 120일차
Layover.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잠시 머무는 짧은 시간'
햇살이 참 포근한 주말이다.
오늘은 이 좋은 기분을 조금 더 오래 느껴보고 싶어서 해안길을 따라 20km LSD 러닝을 하기로 했다.
심장이 편안하게 뛸 수 있도록 천천히, 천천히 뛰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심폐지구력이 좋아지고, 더 멀리,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근육이 생겨난다.
한참을 그렇게 달리다 돌아오는 길은 조금 더 여유롭게 펀러닝을 즐겼다. 느린 걸음이지만, 주변 풍경과 내 마음의 여유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렇게 달리다 문득 눈길을 사로잡는 표지판 하나를 발견했다.
Layover.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잠시 머무는 짧은 시간'이라는 뜻이라는데, 거기 적힌 글귀가 내 마음에 깊게 와닿았다.
"이곳에서 머무르며 만들었던 다양한 이야기들과 잠시 쉬었던 이 순간들이 여러분의 인생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멋진 말이다. 이 표지판은 마치 오늘의 내 마음을 읽은 듯하다. 나도 어쩌면 지금의 삶을 잠시 쉬어가는 Layover처럼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인생이라는 긴 여정에서 잠시 머물며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 그렇게 생각하니 지금 이 순간을 좀 더 소중하게 보내고 싶어진다.
삶이라는 여정에서 언젠가는 다시 다른 목적지를 향해 떠나겠지만,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한 기억들만큼은 내 인생에 오래도록 따뜻한 추억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처럼 포근한 날씨에 달렸던 기억을 하나하나 내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지금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채워나가기로 다짐해본다.
함께 외쳐봅시다.
"실행해버렸지 뭐야!"
"그래 JustDo 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