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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흰샘의 詩 답지 않은 詩
가을 깊어 잎도 성글어진 느티나무 가지에
어라?
아직도 완고하게 붙어있는 매미 한 마리
인연에 매인 몸 차마 못 버려 박제로 남기고
울기 위해 태어난 곡비(哭婢)인 양 울던 매미야
여름내 운 뜻은 다 이루었느냐?
功을 이루고 나면 물러나는 하늘의 道를*
너는 이렇게 내게 가르치는 것이냐?
*<노자> 9장의 ‘功遂身退 天之道(공수신퇴 천지도)’에서 가져옴.
한문학을 전공했다. 대학과 한문 전문 기관에서 강의하고 있다. 읽고 쓰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