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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흰샘의 시답잖은 시
생가
시골집 처마 밑에 제비집이 두 채 있다
올봄에 새로 지은 신축 건물이다
첫집에선 2남 1녀가 둘째집에선 2남2녀가
사이좋게 태어나 자랐단다
(이러한 자식의 조합은 어머니가 설정한 것이다)
이미 독립을 했지만 제 생가를 찾아
처마 밑을 들락거리는 어린 제비들로
고요한 시골집 저녁 한때가 헌사롭다
이 집에 관한 한 지분 하나 없는
나도 생가라고 찾아오는데
버젓한 제 생가에 찾아와 떠드는
나 어린 제비들을 탓할 자격 없다.
한문학을 전공했다. 대학과 한문 전문 기관에서 강의하고 있다. 읽고 쓰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