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家

흰샘의 시답잖은 시

by 흰샘

생가



시골집 처마 밑에 제비집이 두 채 있다

올봄에 새로 지은 신축 건물이다

첫집에선 2남 1녀가 둘째집에선 2남2녀가

사이좋게 태어나 자랐단다


(이러한 자식의 조합은 어머니가 설정한 것이다)


이미 독립을 했지만 제 생가를 찾아

처마 밑을 들락거리는 어린 제비들로

고요한 시골집 저녁 한때가 헌사롭다


이 집에 관한 한 지분 하나 없는

나도 생가라고 찾아오는데

버젓한 제 생가에 찾아와 떠드는

나 어린 제비들을 탓할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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