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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샘
Aug 09. 2023
아슬아슬
2주째 폭염이란다. 3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아파트는 벽마다 금이 쩍쩍 갔다. 그것들을 메우는 작업을 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하필 이 폭염 속에서 하느냐는 말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판인데, 완전무장을 한 채, 땡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밧줄 하나에 매달려 고층 아파트 벽을 오르내리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안타깝다가, 경이롭다가, 아슬아슬하다가...
새삼 삶 앞에 겸허하고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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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아파트
삶
흰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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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학을 전공했다. 대학과 한문 전문 기관에서 강의하고 있다. 읽고 쓰는 일에 게으르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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