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by 흰샘

2주째 폭염이란다. 30년이 훌쩍 넘은 오래된 아파트는 벽마다 금이 쩍쩍 갔다. 그것들을 메우는 작업을 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하필 이 폭염 속에서 하느냐는 말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판인데, 완전무장을 한 채, 땡볕을 고스란히 받으며, 밧줄 하나에 매달려 고층 아파트 벽을 오르내리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안타깝다가, 경이롭다가, 아슬아슬하다가...

새삼 삶 앞에 겸허하고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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