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온라인에서 구매한 쌈 채소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겨울에만 벌써 3번째 주문입니다.
이렇게 싱싱하고 좋은 쌈 채소를 이 추운 겨울에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생각하며 남편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저와 전혀 다른 시선으로 대화를 이어갑니다. 그 정도의 가격과 품질이면 내년 봄에는 텃밭에 쌈 채소를 키우지 말고 그냥 시켜서 먹자는 것입니다.
'엥 이렇게 응수한다고?'
남편의 말에 저 역시 공감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이 정도 가격에 품질이면 그냥 사 먹는 게 낫겠다는 생각은 늘 합니다.
텃밭에 들이는 노고를 생각하면 어쩌면 사서 먹는 것이 훨씬 효율적 일지 모릅니다. 텃밭에 키우는 재미도 물론 있지만, 수고 없이 얻어지는 생산물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편과 달리 주말 농부를 자청하고 있어 공장 마당 텃밭에 심어놓은 작물들을 매일 신경 쓰는 건 남편 몫입니다. 그러니 입장 차가 다르다는 건 인정하는 바입니다.
공장 텃밭을 좋아서 시작한 것도 저고 여전히 봄이 되면 서둘러 텃밭에 나가고 싶어 하는 것도 저랍니다. 남편의 수고가 있기에 좋은 작물을 얻는 것도 사실이고요.
지금 마음 같아서는 남편 신경 쓰지 않게 마음 편하게 텃밭을 하지 말자 하면서도 봄, 새싹이 돋아나고 날씨가 완연히 풀려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오면 또다시 텃밭에 이끌려 나가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이 되었든 이 겨울 풍족한 쌈 채소를 보니 마음이 풍족해집니다. 농부들의 땀과 노고로 이렇게 좋은 쌈 채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요즘엔 예전과 달리 쌈 채소도 스마트 팜 시설이 되어 있어 온도, 습도, 영양상태를 자동제어해 균일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쌈 채소에 흙 하나 묻어있지 않고 이물질 하나 없이 깨끗한 상태입니다. 외부 환경 차단으로 해충과 질병을 줄여 농약 사용도 최소화하는 친환경 생산을 하고 있는 곳도 늘고 있다고 하니 분명 좋은 쌈 채소를 싸게 먹을 수 있는 환경인 것 같습니다.
배달받은 쌈 채소 역시 20가지의 다양한 쌈 채소에 자로 잰 것처럼 모양 크기는 다르지만 가장 예쁜 사이즈로 정성을 들여 포장한 느낌이 듭니다. 쌈 채소 하나하나가 이렇게 이쁘고 싱싱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예전에는 평소 흔하게 먹는 상추 위주의 쌈 채소를 먹었다면, 요즘엔 유러피안 쌈 채소로 이름도 생소한 것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먹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저는 쌈 채소를 좋아해서인지 배달시켜놓으면 마음이 든든합니다. 아무 때나 샐러드 해서 먹기도 좋고, 남편이 좋아하는 고기를 구워 쌈 채소와 곁들여 먹기도 하고, 먹다 남은 채소는 닭 가슴살과 함께 넣어 볶아주면 금방 맛있는 볶음밥이 완성돼 근사한 한 끼 식사가 된답니다.
갈수록 우리 밥상도 서구화가 되어 배달음식이며 패스트푸드 음식이 많은 요즘, 쌈 채소는 그야말로 건강밥상을 만들어줄 좋은 재료가 됩니다. 그나마 남편도 쌈 채소를 싫어하지는 않아 나의 니즈에 맞춰 음식을 해주면 잘 먹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추운 겨울, 집에서 싱싱하고 예쁜 쌈 채소를 배달받아 종류별로 먹기 좋게 소분 정리해 놓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쌈 채소가 있어 갑자기 풍족해진 마음에 글로 적어봅니다.
추운 겨울 매일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싱싱하고 다양한 모둠 쌈 채소 구입해 다양하게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지금 여기에서 행복^^
"오늘도 성장"
- 말상믿 -